注-이 글은 토론방에서 가져 온 것이다. 제목은 변경했다.

이름:이주영 (00) (0, 남, 00)
2003-02-23 오전 7:58:00 68.85.43.189


노무현, 경우의 수를 논하라.

선거 기간중에도 그랬지만 당선이 된 이후에도 당선자 님의 언행과 행동은 그 가볍기가 새털 같고 변화 무쌍하여 무엇이 당신의 진실이고 또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지금과 같은 어지러운 시국에다 북으로 부터의 핵 공갈이 있는 시점이라 아직 취임을 안했음에도 불구 충심의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북핵으로인한 전쟁의 위험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선자님께서는 '우리는 미국과 입장이 달라 미국이 어떠한 형식의 압력을 논의 하는 것 조차 반대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는 '북핵을 반대하고 붕괴도 원치 않으며, 따라서 현금 지원 등 햇볕정책의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런 당선자 님의 입장에 대해 물론 지지하는 분들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를 나타냈고 그런 우려의 내용을 당선자께서도 들으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당선자님의 예의 그 기본적인 입장외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고 다만 '나는 반미 주의자가 아니다'라는 딴다리 긁는 얘기만 자꾸 해 그 불안과 분노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그'나는 반미 주의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미국 사람들이 순순히 믿어 줄 것 같습니까? 미국을 한번도 간 적이 없으시고, '반미면 어때?'하고 대차게 말씀까지 하셨던 분이니 미국을 조금 오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말씀을 드리는데, 미국은 사람을 판단할 때 Credit(신용)을 중요시 한다는 점을 좀 아셨으면 합니다.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도 그 거래 역사가 불량 해 Credit이 안좋으면 융자를 안 해 주거나 하더라도 아주 비싼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사람을 뽑을 때 추천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고 또 전 직장의 상사들 한테 직접 전화하여 그 사람의 됨됨이를 확인하는 사람들 입니다. 지금 당선자께서 제아무리 '나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선거 기간 중 현장 논리에 따라 조금 오바했을 뿐이다.'라고 얘기 해 봐야 그들은 참고로 여길 뿐이지 본질은 당선자님의 과거 행적과 언행및 현재의 선택을 중요시 한다 그말씀입니다.

지금은 그 바보같은 반미니 아니니 하고 갑론을박 할 때가 아니고, 만약 미국이 당선자님의 의도와는 달리 북한에 압력을 가하거나 더 나아가 공격을 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당선자님께서 국민들 앞에 그 방책을 밝혀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그렇게 나오면 미국과 국교 단절을 하시겠습니까? 주한 미군을 당장 철수하라고 요구 하시겠습니까? 주한미국인들 전부 추방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미안하다고 김정일이 한테 한 50억불 쯤 뭉텡이 현찰을 상납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미국과 같이 공조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김정일이 핵을 보유 안했다면, 그자가 핵을 보유하려고 할 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또 지금 보유하였다면 그 핵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실 것인지에 대해서도 무슨 방책을 말씀 해 주셔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당선자님을 믿고 따를 것이 아닙니까? 그저 반대만 하면 김정일이가 알았다고 중지하겠다던가요? 아니면 있는 핵 폐기하겠다던가요?

햇볕정책이 있기 전까지는 온 국민이 안보에 관해서는 정부를 믿어 왔습니다. 즉 우리가 아직 자주 국방이 안되니 저 김정일이가 핵 아니라 그 할애비를 갖고 불장난을 치더라도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빌려 물리침과 동시 통일의 기회로 이용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평화의 슬로건을 건 햇볕정책 이후로 오히려 우리는 전쟁의 위험 부담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바입니다.

이런 전쟁의 위험 속에서 그변수가 되는 미국, 북한, 중국, 일본, 소련, 기타 각국이 각자 취할 수 있는 변수를 대입하여 그 가상 결과를 갖고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경우의 수를 현실적으로 논하지는 않고 자꾸 반미니, 좌니 우니 백날 얘기 해 봐야 그 피해는 결국 우리 억조창생들 뿐 아니겠습니까?

지금 미국정부는 국민들한테 테러에 대비 의약품, 물, 덕테이프, 가스 마스크, 등등을 가정에 비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테러 경보도 때 맞춰 색깔 별로 국민들 한테 공지한다 합니다. 지금 그 미국 정부는 적당히 국민들의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또 지금 북한은 방공 훈련도 하는등 전쟁에 대비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심심해서 하는 것입니까?

백분지일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책임있는 사람이면 그 대비책을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시중은 좌우로 갈려 서로 갑론을박 중이라 합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그런 소용돌이 위에 서야 합니다. 오로지 국리민복만 생각해야 하는줄 압니다. 당선자께서는 혹 전임자 문제로 정치적 입장에 의거 그 소용돌이 속을 스스로 뛰어든다면 그것은 헌정사에 다시 없을 불행을 스스로 자초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당선자께서는 가히 혁명이라 불릴 만큼 젊은층과 노사모라 불리는 열렬한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 되셨습니다. 그만큼 미래의 한국이 당선자께 기대가 크다는 말씀이겠지요. 당선자께서 오로지 국리민복만 위한다면 당선자를 반대했던 사람들도 결국 돌아서 뜨거운 지지를 할 줄 압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선자께서도 인정 했듯이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고 우리의 안보에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그 우방이 토라졌는데 잘 도닥거려 저 무도한 김정일이 불장난을 못하도록 굳건한 공조를 이룩하십시요.

자질이 부족하여 표현이 아름답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