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인터넷 독립신문(independent.co.kr) 2월20일자에서 가져온 것이다.

'지하철 불바다 또 방심하면 핵바다'

3.1국민대회 반핵 반김 구호 모집, 톡톡 튀는 아이디어 백출 오는 3.1일 시청앞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반핵 반김 3·1절 국민대회' 집행위원회가 행사 당일 외칠 구호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백출하고 있다.
3.1절 국민대회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savekorea.net)에 올라 온 구호들을 살펴보면 2월 18일 발생했던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과 관련된 구호들이 많았다. '방심하다 대구 지하철 불바다, 또 방심하면 전 국토가 핵 불바다', '안전 불감 대형 참사, 안보 불감 국가 참사'등 잠자고 있던 안전 불감증이 대형 사고를 일으켰든 우리 국민들의 안보 불감증을 깨워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 외 , '빼돌려진 국민혈세 북녘도당 무기 됐네', '북한 핵개발에 보태라고 세금 내지 않았다', '독재정권 핵개발에 자금지원 웬 말이냐', '시민권리 침해하는 대북송금 반대한다', '인민군 군자금 대준 것이 국익이냐'는 등 김대중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을 꼬집는 내용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은 '굶어 죽는 북한 동포, 무엇 위한 햇볕정책', '인권탄압 외면하며, 민족공조 웬 말이냐', '북한 정권 타도만이 북한 주민 살려낸다'고 주장하며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주장함과 동시에 김정일의 북 핵 포기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에 돈을 건넨 사람들을 모조리 처벌하라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 돈을 김정일에게 주면 핵개발에 쓰이는 것을 몰랐느냐'며 '핵개발 하는데 도움을 준 우리나라 관계자들은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준 쌀 한말, 국군장병 피 한말', '우리들의 혈세는 김정남의 유흥비', '니들이 핵 맛을 아냐?'라는 등 이색적인 구호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현금 지원 한 돈이 핵무기가 되어 날아오게 되었는데 계속해서 퍼주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가 원수(元首)가 있으니, 이는 그야말로 국가의 원수(怨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철진 기자 kim.c.j@independ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