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며 “그의 소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무조건 항복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고 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완벽한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W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이 이스라엘의 對이란 공습 작전에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벙커 버스터를 사용, 포르도 지하의 우라늄 농축시설 폭격에 직접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트럼프는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팀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F-16, F-22, F-35 등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항공전력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한다. 앞서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베트남 기항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증강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