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명품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한국인!

김건희는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명일 뿐?
지난 11월20일자 한겨레 신문은 <“파우치는 팩트” 박장범에…파우치-디올백 비교분석 해줬다, 이해민 의원, KBS 사장 후보 청문회에 직접 제품 들고 나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팩트 파인딩입니다. (해당 상품의) 공식 명칭은 디올 파우치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이 신문은, 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발언을 둘러싼 논쟁을 소개했다. 박 후보자(당시 앵커)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질문하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했는 데 이게 봐주기식 표현이란 지적을 야당으로부터 받았다. 이 상품이 300만원 상당이며 “외국 회사”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교묘하게 축소한 표현이라는 비판에 대하여 박 후보자는 이날도 “파우치는 상품명”이라는 주장을 고수했다.

이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검은색 화장품 보관용 파우치와 김 여사가 받은 것과 색상만 다른 ‘레이디 디올 체인 파우치’를 직접 들고 나와 둘의 차이를 보여줬다. ‘레이디 디올 체인 파우치’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길이 120㎝의 어깨끈이 포함돼 있다. 이 의원은 “(파우치가) 팩트라며 교묘하게 위장하는 후보를 명백하게 국민께 알리기 위해서라도 파우치라는 단어를 조금 더 들여다보겠다”며 자신이 실제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파우치 2종과 ‘디올백’을 번갈아 가며 박 후보자에게 보여줬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파우치라는 단어는 굉장히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그런 단어”라며 “(박 후보자의 발언은) 파우치라고 했을 때 실물을 본 적이 없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에이 별거 아니잖아’라는 식으로 (생각하게끔) 물타기를 시도한 아주 악한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신문 기자가 실제로 디올 누리집에서 ‘레이디 디올 체인 파우치’를 검색해 보니, 상품의 크기는 길이 21.5㎝, 높이 11.5㎝, 너비 3㎝이며 “체인 스트랩(어깨끈)을 탈부착하여 다양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더란 것이다. 디올은 해당 상품보다 크기가 작은 ‘새들 스몰 체인 파우치’(길이 19㎝, 높이 9.5㎝, 너비 3㎝)에 대해서도 “탈착식 체인 스트랩(길이 120㎝)으로 구성된 스몰 파우치로 숄더백, 크로스백, 클러치처럼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상품명은 ‘파우치’로 동일하지만 어깨끈의 유무에 따라 상품 설명은 달라진다. ‘30 몽테뉴 비너스 파우치’의 경우 길이 22㎝, 높이 11㎝, 너비 11㎝로 ‘레이디 디올 체인 파우치’보다 크지만 어깨끈이 없는 특성상 “데일리 소지품을 모두 보관할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지퍼 파우치로 백 안에 휴대하기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상품명은 ‘파우치’로 같지만 상품의 구성·용도가 달라 어깨에 멜 수 있는 상품의 경우 굳이 ‘파우치’로 부를 경우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사를 읽어 봐도 박장범 당시 앵커가 김건희 여사를 봐주기 위하여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이라고 한 것 같지는 않다. 비판자들은 왜 '명품 백'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고, 박장범 씨는 "명품이라는 말 속에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 좋게 보이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어 공영방송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파우치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스몰 백, 작은 가방이라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런 공방전을 지켜보는 이들은 한국인들이 평소세 사치품을 좋아하지 않고 검소하게 사는데 유독 대통령 부인이 명품 백을 선물로 받아 기분 나빠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그런데 상황은 좀 다르다.

작년 미국의 은행 모건 스탠리 조사에 의하면 세계에서 국민 1인당 사치품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나라는 단연 한국인으로 나온다. 2022년에 1인당 325달러씩 명품 구매에 쓴 돈이 168억 달러나 되었다. 미국인은 1인당 280 달러, 중국인은 55달러이다. 모건 스탠리는 한국인이 이렇게 사치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구 당 구매력이 늘었고 외모에 신경을 쓰며 사회적 위상을 물질적으로 과시하려는 욕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치품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것은 虛禮虛飾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22%인데 일본인은 45%, 중국인은 38%라고 한다. 명품 제조사들이 블랙핑크, G-드래곤 등 한국의 대중스타들을 광고에 많이 이용하는 것도 소비지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조사되었다.

그런 면에서 언론이 김건희 여사가 받은 백을 명품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사치품 選好 경향과는 잘 맞지 않은, 위선적 요소가 드리워져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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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korea 2024-11-25 오전 10:07

    This phenomena, I believe, stems from inferiority awareness,
    which has its roots in slavery.

    Indeed, conquering countries like the United States,
    the United Kingdom, and Japan are very different.

    Clothing and everything people use in Japan,
    both now and in the past, is so common and universal.

    In a hundred years, I believe it will continue
    to do terrible 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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