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총선 직후 김건희와 57분 개인 통화 내용까지 까발리며 조롱

보수의 정체성을 흔드는 얼치기 좌파와 장장 57분상 통화해서 조언을 구한 것은 정작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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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화면 캡처

 

정치평론가 진중권씨가 '김건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와 57분 통화하면서 그 핵심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공개했다. 


사람은 비슷한 수준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논쟁 상대를 비판하기 위해 대통령 부인과 있었던 개인 통화 내용까지 까발린 진씨도 문제이지만, 이런 진씨와 57분이나 전화로 온갖 얘기를 하며 상의했다는 김 여사도 문제다.


김 여사는 대선 과정에서 '서울의소리' 측 기자의 통화녹취록에 그렇게 당하고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어떻게 김 여사의 대화 상대는 이런 류의 사람들뿐인가.


진중권 씨는 8일 페이스북에 "내가 직접 (김건희 문자) 확인했다‘고 하니 원희룡, 이철규에 이어 댓글부대들이 문제의 문자를 흘린 게 한동훈 측이라고 같지도 않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닌다"며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 것은 이 사안에 대해 사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진씨는 "지난 총선 직후 거의 2년만에 김여사한테 전화가 왔다. 기록을 보니 57분 통화한 것으로 되어 있다"며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 것은 바로 이 통화를 가리킨 것이고 지금 나오는 얘기, 이미 그때(김건희와 통화에서) 다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친윤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르다"며 다음과 같이 김 여사의 발언 내용을 열거했다.


1. 당시 여사는 대국민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자신은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한다. 한번 사과를 하면 앞으로 계속 사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논리로….


2. 사실 그때 교수님께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할까 하다가 말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때 전화를 했어야 했다. 지금 후회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 드리겠다. 꼭 내가 전화하지 않아도 보시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시면 언제라도 전화로 알려주기 바란다.


3. 내가 믿는 주변 사람들 중에는 자기 사적인 이익만 챙기는 이가 있는 걸 나도 안다. (누군지는 굳이 묻지 않았다. 맥락상 대국민사과를 못하게 말렸던 사람들 중 하나로 이해했다)


4. 결국 나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한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을 거다. 이제라도 한 위원장과 대통령님을 화해시켜 드리고 싶다. 도와주셨으면 한다.


진씨는 "당시만 해도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김건희)에게 있으며, 그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두 달 사이에 그 동네의 말이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고 180도로 확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어이가 없는 것은 보수의 정체성을 흔드는 얼치기 좌파와 장장 57분상 통화해서 조언을 구한 것은 정작 여사님"이라며 "한 위원장과는 총선 끼고 6개월 동안 그 흔한 안부문자도 주고 받은 적 없고. 그러니 나랑 접촉한 게 죄라면, 그 죄는 여사님께 묻는 게 합당"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를 거의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사님께 묻지요. 제가 지금 한 말 중에 사실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나요? 그런데 왜 지금 180도 물구나무 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라고 맺었다. 한마디로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김 여사의 망신살이 뻗쳤다. 


*다음은 진중권씨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하니 원희룡, 이철규에 이어 댓글부대들이 문제의 문자를 흘린 게 한동훈 측이라고 같지도 않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니나 봅니다.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 것은 이 사안에 대해 사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는 얘깁니다.


지난 총선 직후 거의 2년만에 김여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기록을 보니 57분 통화한 것으로 되어 있네요.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 것은 바로 이 통화를 가리킨 것이죠. 지금 나오는 얘기, 이미 그때 다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친윤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릅니다.


1. 당시 여사는 대국민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합니다. 한번 사과를 하면 앞으로 계속 사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논리로….


2. 사실 그때 교수님께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할까 하다가 말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때 전화를 했어야 했다. 지금 후회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 드리겠다. 꼭 내가 전화하지 않아도 보시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시면 언제라도 전화로 알려주기 바란다.


3. 내가 믿는 주변 사람들 중에는 자기 사적인 이익만 챙기는 이가 있는 걸 나도 안다. (누군지는 굳이 묻지 않았습니다. 맥락상 대국민사과를 못하게 말렸던 사람들 중 하나로 이해했습니다.)


4. 결국 나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한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을 거다. 이제라도 한 위원장과 대통령님을 화해시켜 드리고 싶다. 도와주셨으면 한다.


당시만 해도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는데, 두 달 사이에 그 동네의 말이 180도로 확 바뀐 겁니다.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고…. 그러니 어이가 없죠.


또 하나 어이가 없는 것은, 보수의 정체성을 흔드는 얼치기 좌파와 장장 57분상 통화해서 조언을 구한 것은 정작 여사님이라는 겁니다. 한 위원장과는 총선 끼고 6개월 동안 그 흔한 안부문자도 주고 받은 적 없고. 그러니 나랑 접촉한 게 죄라면, 그 죄는 여사님께 묻는 게 합당하겠지요.


여사님께 묻지요. 제가 지금 한 말 중에 사실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나요? 그런데 왜 지금 180도 물구나무 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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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4-07-10 오후 8:10

    문재인의 보수 절멸 집행관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 이니 ‘경제공동체’ 하는 희한한 죄목 만들어 30년형 때리고, 박근혜,이명박 정부 인사 천 여명을 수사해서 정보부장 포함 이백 여명을 감방에 쳐넣고, 기무사령관을 포함 다섯 명을 自盡으로 내몬 인물이다. 오일팔 사태를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자다. 김경율,진중권 같은 좌파를 참모로 조언을 받는 자다. 이런 자가 어찌 보수 우파이겠나. 보수 우파로서는 결단코 지지할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윤석열에게 표를 줄 수 밖에 없었던 참담한 이유는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좌파라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차마 이재명같은 놈을 대통령으로 찍을 수야 없지 않겠나. 전두환 대통령 이후 지도자 복 지지리도 없는 더러운 국민팔자여!

  • 무학산 2024-07-10 오전 11:36

    김건희 씨가 영부인이 되기 전 "우리는 원래 좌파였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영부인이 된 지금에도 확인했다 진중권 같은 자와 상의를 했다니 하는 말이다
    이미 다 드러났지만 김건희 윤석열 한동훈은 좌파다
    권력을 탐해 우익에 왔을 뿐이다
    김건희 윤석열은 위치가 있어서인지 좌파 행세를 잘 안하려 한다
    그러나 한동훈은 좌파임을 숨기지도 않는다
    5.18 헌법 수록에 반대할 국민은 없다는 발언과 김경률 같은 자와 어울리는 것만 봐도 그렇게 보인다
    우익의 본산이랄 수 있는 국힘당 최고위원 감투까지 주지 않았던가.
    또 국힘당에서 전투력 있는 우익 인사를 한동훈이가 몇 명이나 쳐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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