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실언 계속 "나는 잠이 부족하다"

"나는 첫 흑인대통령을 모신 첫 흑인여성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독립 기념일 행사 연설과 라디오 인터뷰, 그리고 주지사 면담에서도 失言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그는 트럼프에 대하여 말을 꺼냈다가 "이런 이야기는 안해야 돼"라면서 중단했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자신이 첫 흑인 대통령을 모신 첫 흑인 여성"임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부통령으로서 모신 점을 잘못 언급한 것이다. 민주당 계열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失言을 했다. 한 지사가 건강 상태를 물으니 "좋다. 그런데 내 머리가 문제야"라고 했다. 농담으로 한 것이지만 분위기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주 트럼프와 한 토론에서 고전한 것은 해외 여행으로 인한 피로 때문이라고 했는데 감기 때문이란 측근들의 주장과도 배치되었다. 바이든은 늘 잠이 부족하다면서 저녁 8시 이후 행사는 피한다고 했다. 부하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낮잠 잘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한다든지 트럼프와의 토론 준비 중에도 오전 11시 이전엔 쉬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의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아니라 건강, 특히 정신력과 관계된 쟁점이라 본인이 아니면 이 문제를 수습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 정치 언론계의 일치된 견해이다. 그 스스로도 앞으로 며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인터뷰, 설득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론조사는 나쁘게 나오고 민주당 중진들과 정치헌금을 많이 하는 이들의 태도가 부정적이다.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이 출마를 접지 않으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하원과 상원을 다 날릴 것이다"고 압박하면 버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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