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호 [月刊朝鮮 고급정보철]에 이런 내용이 실렸다.

<다른 對北전문가는 김대중 정권측이 현대를 통해 북한측에 송금한 정상회담 대가는 5억 달러라고 주장했다. 5억 달러가 만들어진 과정은 잘 모르지만 북한측이 [5억 달러에서 한 푼이라도 모자라면 우리 땅을 밟을 생각을 하지말라]는 식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이 하루 늦어진 이유도 송금 착오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대로 현대가 산업은행을 통해서 4억 달러를 조달했고, 해외에서 실종된 1억 달러를 보태면 5억 달러가 되는데 이 돈이 문제의 5억 달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숫자개념에서 4라는 숫자는 불길하다고 해서 잘 쓰지 않는데다가 김정일이 특히 4라는 숫자를 싫어한다고 해서 4억 달러說이 나왔을 때부터 對北송금액은 5억 달러일 것이란 주장이 있었다>

어제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특보의 해명으로 현대가 5억 달러를 송금한 것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지난해 11월에 취재한 내용이 석 달만에 사실로 밝혀짐으로써 월간조선의 취재력이 입증된 셈이다. 지난 해 5월호 월간조선은 현대에 의한 對北 송금 4억 달러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했었다. 이 기사를 읽은 엄호성 의원이 추적을 시작하여 산업은행에 의한 4천억 대출 사실을 밝혀냈던 것이다.

월간조선 기자들은 이 사건은 [우리의 작품]이란 자부심을 갖고 지구 끝까지 가더라도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