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全敬雄

MBC 뉴스데스크 평/청와대는 조폭두목, 검찰은 똘마니?

검찰 반응-침통…반발

● 앵커：청와대가 작심하고 나서면서 검찰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검찰 손보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가운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도 엿보입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 기자：청와대의 검찰총장 사표 수리가 발표되기 전부터 대검찰청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청와대 발표를 사무실에서 지켜보려고...
● 기자：사표수리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검찰을 향한 청와대의 경고성 발언에 검찰은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대검찰청은 오후 ４시부터 정상명 차장 주재로 주요 간부들이 모두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가졌습니다.
● 강찬우 공보관 (대검찰청)：회의 내용은 총장 사퇴 이후 검찰조직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 기자：강정구 교수 사건의 지휘라인에 있는 간부들은 총장과 거취를 함께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빈 총장은 사표가 수리된 뒤 정상명 차장을 통해 이번 사퇴가 검찰의 지휘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주기 바라며 자신의 퇴진으로 모든 문제가 수습되고 정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정치권이 검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검찰 손보기’에 나설 경우 심각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천정배 장관에 대한 동반사퇴 요구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자칫 정치권과 검찰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MBC는 이 보도에서 ‘검찰 손보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앵커가 사용한, ‘손보다’라는 말은 물건에 흠이 없도록 잘 손질한다는 표현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폭력을 써서 혼나게 한다는 비속어로 쓰였다. 이런 표현은 조폭 사이에서나 사용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조폭 두목이고 검찰은 조폭 똘마니라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