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홍보방송의 후예, KBS의 버리지 못한 DNA '권력 앞잡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주요부품의 수출규제'가 '경제보복'에서 '경제전쟁'으로 확대되더니 문재인 정부는 '경제침략'으로 격상시켰다.상황이 확대되고 있다. 두 나라 사이의 경제충돌이 대한해협의 파고(波高)를 높이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치하 강제징용자 피해보상에 대한 판결로 시발된 일본의 대한(對韓)경제보복이 확대일로에 있다. 일본은 2차보복까지 언급하며 '고노' 일본 외무장관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얘기하는 도중에 무례한 언행을 해서 국내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내에선 일본상품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공영방송 KBS가 불매운동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조선총독부 홍보방송으로부터 이어받은 그들의 DNA, '친일권력의 하수인', 또는 '권력의 앞잡이'란 더러운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못된 짓을 또 저질렀다.

"KBS, 메인뉴스에 한국당 로고 걸고 'NO,안뽑아요'라고 보도했다"(조선일보 단독보도).기사의 내용은 이렇다.

KBS는 지난 18일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9'에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항해 소비자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는 내용을 전했다. 엄경철 앵커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 마음을 담은 문구들이 최근 SNS에서 화제"라고 했다. 이후 엄 앵커 뒤의 배경화면에 'NO, 안뽑아요' 이미지가 노출됐다. 알파벳 NO의 O를 붉은색 일장기(日章旗)로 대체한 것으로, 일장기 안에는 자유한국당의 횃불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KBS는 똗같은 방식으로 조선일보 로고도 일장기와 합성된 이미지에 "NO, 안봐요" 화면도 내보냈다. 보도가 나간 뒤 자유한국당은 "땡문(文) 뉴스로도 모자라 내년 총선에 여당의 앞잡이 노릇까지 한다"며 양승동 사장의 사퇴와 관련자 문책을 촉구했다.

KBS 공정노조도 공영방송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KBS측은 "사전에 못 걸렀다"며 사과했다. 연합뉴스TV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 북한의 인공기를 내놓고 보도했을 땐 간부와 보도국장 등이 줄사퇴를 했다. 공영방송 KBS의 이같은 방송사고는 단순한 방송사고로 보기엔 이해되지 않는다.

메인뉴스의 진행자나 담당PD는 다년간 근무한 베태랑들이고 자막CG를 그래픽하는 직원도 숙련된 자들이다. 상습화된 방송범죄이거나 조선총독부 홍보매체의 후예다운 권력지향적 권력 하수인의 DNA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타성의 발로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한국방송공사(KBS)의 혈통은 1927년 2월16일 조선총독부가 허가한 '경성방송국'이 출발점이다. 호출부호 JODK였다. 도쿄방송(JOAK). 오사카방송(JOBK). 나고야방송(JOCK)에 이어 네 번째로 허가된 방송이 경성송방송이다.

경성방송은 1932년 4월2일 조선방송협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35년 경성중앙방송으로 개명(改名)돼 1945년 8월15일까지 전파를 통한 '식민지배의 정보거점'으로 소리의 탄환을 쏘아댔다".

한마디로 조선총독부의 홍보매체로 일본의 식민통치의 당위성을 나팔불었고 조선민중을 탄압하는 데 앞잡이 노릇을 해왔다. 해방 이후 군정을 거쳐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는 국영방송이 되었다가 오늘의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KBS)가 되었다. KBS의 역사는 치욕의 역사요, 굴욕의 굴레였다.

부끄럽고 창피스런 오욕(汚辱)의 전파매체가 KBS요, 권력의 하수인으로 맹활약(猛活躍)한 '소리의 탄환'이 오늘의 KBS다. 이러한 KBS가 최근 공영방송의 기본은 물론, 저널리즘의 본질을 짓밟은 언론만행(蠻行)을 저질렀다. KBS는 '마이클 브린'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이 지난 6일 조선일보에 게재된 "세월호 기념물을 광화문광장에 세우는 계획"을 비판한 기고문에 대해 시비를 걸고 나섰다. KBS 취재팀은 '마이클 브린' 기자에게 "조선일보가 써 달라"고 해서 기고했느냐?"며 기고문의 원문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외국기자가 민간언론사에 기고한 칼럼의 작성경위와 내용까지 트집잡고 나선 것은 조선총독부가 자행한 '언론검열'의 나쁜 유산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답습(踏習)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언론자유가 보장된 민주사회에서 KBS가 같은 언론매체에게 저지른 행패는 권력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KBS는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 여수시법원에서 평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보영 전 대법관에게도 대법관 시절 판결한 사건에 대해 '판결경위'에 대해 설명할 것을 강요했다. 심지어 사전통보나 양해도 받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촬영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 '사법협조'한 것이 아니냐며 무례한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사법권은 국민이 위임한 것이므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박보영 판사를 겁박했다는 보도도 전해지고 있다. KBS의 이같은 언론만행에 대해 일선판사들은 "판사는 판결로 말하라"고 했는데 KBS는 이런 언론만행을 저지르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공영방송 KBS의 이런 언론만행은 KBS의 독자적 판단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검은손의 음습한 지령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식민통치의 앞잡이 방송, KBS의 혈통은 속일 수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