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TV조선',그리고 '중앙일보와 Jtbc'의 경영주인 방상훈과 홍석현 회장은 지난해 그들의 소유매체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사실들을 기사화하여 오보성 논란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탄핵소추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새해엔 이들 두 사람이 신년사에서 '언론의 사명과 자부심'을 내세우고 있다.

방상훈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보도를 언급하며 "TV조선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비리를 최초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또 "어느 언론도 상상하지 못한, 검찰을 희롱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조사 장면 사진을 특종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방상훈 씨는 "조선일보는 특정정파에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사시(社是)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화자찬을 들으면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천하 제일의 미디어로 착각을 하기 십상이다. 과연 그런가?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간 단초가 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처가집 강남땅 거래 관련 보도는 정확한 보도였는가? 문제의 기사는 오보성 논란에 휩싸여 있고 우병우 전 수석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에 있지 않는가?

대우해양게이트에 관련하여 조선일보 주필이 사임하고 조선일보가 직접 사과까지 했는데도 '불편부당' 운운하는 것은 독자와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 아닌가? 조선일보가 창사97년에 걸쳐 이런 창피를 언제 또 겪었던가? 참된 언론의 양심이 있다면 잘한 것과 잘못한 것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함께 있어야 하지 잘못한 것은 숨기고 잘한 것만 자랑하는 것은 언론의 正道가 아니지 않는가?

조선일보는 원래 그런 신문이고 방송이었던가? 대통령 탄핵의 여론몰이에 앞장서고 있는 '조선일보와 TV조선'에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 이재명 성남시장이 "TV조선은 반드시 허가취소시킬 것"임을 큰소리치고 있지 않는가? 실컷 우파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야당과 좌파의 정치공세에 같이 놀아주고도 기껏 돌아온다는 것이 허가취소나 당하는 것인가? 앞으로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우파지니 민족지니 하는 그런 낯 간지러운 수식어는 붙이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언론재벌의 또 한 축인 홍석현 회장도 신년사에서 "Jtbc의 약진은 놀랍다. 개국 5년 만에 온 국민이 주목하는 방송사가 되었다. 진실만큼 강한 것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지난 해 말 각종 미디어상을 휩쓸었다"고 주장했다. 홍석현 씨는 "중앙일보와 Jtbc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홍석현 씨에게 묻는다. 중앙일보와 Jtbc가 과연 그의 말대로 진실만을 보도했는가? 지금 특검과 헌재에서 수사와 증거채택의 중심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의 태블릿PC'에 대한 수상한 의혹과 횡설수설하는 손석희의 방송이 과연 진실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세월호 사고 때의 수많은 오보와 조작이 과연 진실이었던가? 애국시민단체의 탄핵반대 집회장에서 포승줄에 묶여 있는 특정 방송인의 커리커츄어는 과연 어느 종편방송의 사장인가?

천안의 성난 시민이 편파방송에 불만을 품고 타이탄 트럭을 몰고 건물로 돌진하게 만든 방송은 어느 종편방송인가? 이래도 중앙일보와 Jtbc는 진실만을 보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지난해 미디어상을 휩쓴 것이 진실보도의 대가라고 말할 수 있는가?그렇게도 자랑스러운가? 중앙일보와 Jtbc를 키워 준 것이 과연 누구인가? 홍석현은 생질(甥姪)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스캔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험한 꼴 당하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최순실 스캔들의 진실을 사실대로 보도할 것인가? 아니면 오보와 조작으로 각종 미디어상을 휩쓰는 것에 현혹될 것인가? 그것은 홍석현 씨의 판단에 달려 있다. '조선일보와 TV조선', '중앙일보와 Jtbc'가 막나가는 좌파지와 함께 놀아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는 방상훈과 홍석현 씨의 자유이고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