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에서 靈泉교회(서울서대문구) 이용호 목사는 '예수님은, 그리고 眞理는 배우는 대상이 아니요 따르는 존재이다'라고 말하였다. '따른다'는 말은 '따라서 행동한다'는 뜻이다. 眞理를 알면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한다. 진리를 배우는 것은 행동하기 위한 준비운동이지 배움 자체가 목적이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原理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애국운동에도 해당될 것이다. 우리가 헌법, 현대사, 이념, 좌익들의 행태, 북한에 대하여 배우는 이유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행동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야지 배움 자체에 너무 빠져버리면 세미나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내는 세미나族이 되어버린다.

분석과 평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戰略과 행동이 역사를 바꾼다. 그렇다고 배움 없는 행동이 성립할 수는 없다. 배워야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하여 행동하느냐에 대한 논리가 뒷받침된다. 이런 논리적 지원을 받지 못한 투쟁은 일관성이 없어 지속될 수도, 역사를 바꿀 수도 없다.

진리든, 예수이든, 조국이든 따르려면 먼저 일어나야 한다. 이용호 목사는 '성경에는 '일어나라'는 말이 매우 많다'면서 일어난다는 것은 '舊態依然한 자세를 떨쳐버리는 것, 그리고 자기改革과 變身의 선언이다'라고 定義하였다.

그런데 사람이 일어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단이다.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부터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으려 한다. 多衆의 굴종 속에서 혼자서 일어나 不義와 맞설 때도 고민과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이 일어난다는 것은 자기 독립의 선언이다. 행동하기 위한, 맞서기 위한, 이끌기 위한 決斷의 제1보가 일어나는 행위이다.

마침 내일은 나태와 좌절에 빠지려 하던 한민족을 떨쳐 일어나 뛰게 만든 분이 30년 전에 他界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