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대검 중수부 진술조서 (2차)
성명 : 김재수(金在洙)
주민등록번호 : 480827-0000000
피의자(피내사자) 정몽헌 등에 대한 피의(피내사)사건에 관하여 2003.7.3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제1과에서 임의로 전회에 계속하여 아래와 같이 진술하다.
문 : 진술인이 전회에 진술한 김재수인가요.
답 : 예, 제가 김재수입니다.
문 : 전회의 진술은 모두 사실대로 진술하였나요
이때 진술인에 대한 제1회 진술조서 요지를 읽어준바,
답 : 예, 모두 사실대로 진술하였습니다.
문 : 진술인은 전회의 진술에서 2000. 4. 4. 09:00경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현대건설의 자금사정이 어렵지만 150억원을 만들어서 이익치 회장에게 주고, 자세한 것은 이익치 회장과 상의를 하라 고 하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그 즉시 김윤규 사장에게 가서 큰일이다. 자금사정이 어려운데 정회장이 150억원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는 취지의 보고를 하여 김윤규 사장으로부터 대북관계 아니(보이지 않음) 일이니 해 주도록 하라 는 취지의 말을 듣고, 바로 이익치 회장 사무실로 가서 돈이 없는데 정회장이 150억원을 만들어 달라고 하니 큰일입니다 라고 하자 이익치가 그래도 방법을 생각해 보라 고 하면서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로 준비해 달라고 하여, 그날 즉시 이승렬 이사를 불러 15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무기명 양도서예금증서를 매입하라는 지시를 하였는데, 같은 달 7. 저녁에 이승렬로부터 현금 150억원을 인출하여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하였지요.
답 : 예, 그렇습니다.
문 : 진술인으로부터 위 지시를 받았다는 이승렬과 자금과장 장봉섭 등의 진술에 의하면 동인들은 2000. 4. 7. 아침에 진술인으로부터 정회장의 지시니까 오늘 중으로 15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만기일이 3종류인 1억원권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 150매로 준비하라 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그날 급히 거래은행을 상대로 현금 150억원을 인출할 수 있는 은행을 알아보는 한편, 현금으로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를 취급하는 은행을 물색한 후, 조흥은행 계동지점 등 9개 은행에서 현금 150억원을 인출하여 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할 농협 종로지점으로 현금을 운반하여 1억원권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 150매를 준비하였는데, 그날 오후 2∼3시경 진술인의 독촉지시까지 있어서 불만을 토로하며 하루 종일 현금을 운반하는 등으로 바쁘게 움직여 같은 날 18:00경 무기명 CD를 마련하여 이승렬을 통하여 진술인에게 보고하였다고 하면서, 진술인으로부터 위와 같은 지시를 받은 것은 4. 4. 09:00경이 아니라 같은 달 7. 09:00경이라고 하는데 어떠한가요.
답 : 이승렬과 장봉섭 등의 진술을 듣고 보니, 그들의 진술처럼 4. 7. 하루만에 현금으로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준비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몽헌 회장의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은 정회장이 해외출장을 나가기 하루 전인 것이 확실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제가 이승렬 이사에게 위화 같은 지시를 한시기는 제가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바로 그 날인지, 아니면 CD를 매입한 날 아침인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현금을 힘들게 운반하면서 ,CD를 매입한 직원들이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면 제가 아래 직원들에게 지시한 날은 4. 7. 아침인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문 : 그렇다면 진술인은 2000. 4. 4. 아침에 정몽헌으로부터 위와 같은 지시를 받고도 그 즉시진술인의 부하직원인 이승렬 등에게 지시하지 않고 며칠을 그냥 있다가 같은 달 7. 아침에이승렬에게 위와 같은 지시를 하였다는 말인데 무엇 때문에 며칠이 지나서야 이승렬에게 지시를 하였는가요.
답 : 확실한 것은 기억이 없지만 그 직후 정몽헌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과 관련하여 장기간 해외출장을 하였고, 이익치 회장과 김윤규 사장도 정몽헌 회장을 수행하여 함께 출국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몽헌 회장이 출국직전에 저에게 150억원을 준비하여 이익치 회장에게 주라는 지시를 하였지만 당시 현대건설의 자금사정도 어렵고, CD를 사용할 이익치 회장도 해외출장 관계로 국내에 없어서 당장 즉시 CD를 만들 정도로 급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며칠 뒤인 4. 7. 아침에 이승렬에게 그날 중으로 현금으로 인출하여 CD를 마련하라는 지시를 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 : 출입국 기록을 보면, 정몽헌은 2000. 4. 5. 일본으로 출국하였다가 4.17. 귀국하였고, 이익치는 위 같은 4. 5. 일본으로 출국하였다가 4. 7. 귀국, 다시 다음 날인 4. 8. 중국으로 출국하였다가 4. 9.(일요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어떤가요.
답 : 예, 그 당시 정몽헌 회장은 중국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하여 북한측 인사들을 접촉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이익치 회장을 대동하여 출국하였다가, 이익치 회장만 귀국하고 정몽헌 회장은 장기간 해외 출장을 하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문 : 위 이익치의 진술에 의하면, 자신은 정몽헌, 김윤규와 같이 2000. 4. 5. 정주영 명예회장을 수행하여 일본에 갔다가 정몽헌과는 4. 8. 북경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준비와 관련하여 합류하기로 하고, 자신은 4. 7. 정주영 명예회장을 수행하여 귀국하였다가 바로 다음 날인 4. 8. 다시 북경으로 출국하여 정몽헌 회장을 수행하고, 4. 9.(일요일) 혼자 귀국하였고, 그 무렵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사옥으로 매일 07:00까지 출근을 하여서 중역들도 같은 시각에 출근하였으므로 자신도 출근을 하였다고 하고, 그 무렵 08:00경 현대그룹 사옥 15층에 있던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술인으로부터 150억원 상당의 CD를 준비해 두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예, 그 당시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07:00까지 사옥으로 출근하여 중역들도 같은 시각까지 출근을 하였고, 정몽헌 회장은 장기간 해외출장중이었고, 이익치 회장이 출근한 날 아침에 제가 보고를 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문 : 위 이익치의 진술에 의하면, 자신은 정몽헌으로부터 진술인이 1억원권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 150억원 상당을 준비해 주면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갖다 주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진술인으로부터 위 CD를 준비해 두었다는 보고를 받고, 박지원과 연락하여 전달할 약속을 한 후에 진술인으로부터 받아 전달해 주려는 생각으로 진술인에게는 별도로 연락을 하겠으니 CD를 보관하고 있으라고 한 다음, 그날 오후 2∼3시경 여의도의 현대증권에 있던 자신의 사무실에서 박지원에게 연락하여 그날 21:30에 프라자호텔 맨 꼭대기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후, 진술인에게 전화하여 같은 날 20:00경 광장동 소재 이익치의 집 부근 산책로에서 만나 위 CD를 달라고 하여 받았던 것으로서 진술인으로부터 위 CD를 준비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로 그날 저녁에 진술인으로부터 CD를 전달받았던 것이라고 진술하는데 어떤가요.
답 :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익치 회장이 그렇게 기억하고 있으면 맞을 겁니다.저는 이익치 회장이 계동 사옥에 출근했던 날 아침에 사무실로 가서 CD를 매입해 두었다는 보고를 하였고, 이익치 회장이 자기집 부근의 산책로에서 저녁에 만나 CD를 달라고 하여 저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광장동으로 가서 이익치 회장을 산책로에서 만나 CD를 전해 주었던 것은 확실하게 기억나는데 그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문 : 진술인은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위 지시를 받을 때 150개를 만들어서 이익치 회장에게 주고 자세한 것은 이익치 회장과 상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하였지요.
답 : 예, 그렇습니다.
문 : 이익치의 진술에 의하면, 2000. 4. 초순 08:00경 정몽헌 등과 같이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무렵 정몽헌의 사무실에서 동인으로부터 박장관이 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하다면서 150억원을 도와 달라고 하는데 도와주려고 한다 면서 김재수에게 150억원을 준비해서 이 회장에게 주라고 하엿으니 준비되면 박장관에게 연락하여 전해 주라 고 하는 지시를 받고, 이익치는 현금으로 전달하라는 것으로 생각에서 부피가 클텐데요 라고 하자 정몽헌이 무기명 같은 것으로 했으니까 크지는 않을거야 라는 말을 들었고, 구체적으로 150억원을 마련하는 방법에 관하여는 진술인과 상의를 하라는 등의 지시는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정회장님이 150개를 만들어서 이익치 회장에게 주고, 자세한 것은 이익치 회장과 상의하라 고 지시받은 것으로 기억되고, 이익치 회장과 150억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익치 회장이 무기명 CD로 준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저의 기억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문 : 대북비밀송금 특별검사의 수사기록 등에 의하면 위 150억원 상당의 CD는 박지원이 김영완을 통하여 정몽헌에게 요구하고, 정몽헌이 박지원에게 주기로 결정한 후 진술인에게 이를 지시한 것이고, 이익치는 정몽헌의 지시로 위 CD를 박지원에게 단순히 전달만 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아, 이익치가 진술인에게 150억원을 무기명 CD로 준비하라는 등의 지시를 할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예,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익치 회장이 주는 돈이 아니고 정회장이 주는 돈이므로 이익치 회장은 저에게 CD로 만들어 달라는 등의 지시를 할 수가 없었을 것으로 보여지고, 오히려 정회장이 저에게 무기명 CD로 준비하여 이익치 회장에게 주라고 지시하였던 것이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익치 회장으로 부터도 CD 150억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 : 그렇다면 진술인은 정몽헌으로 위 지시를 받을 때 현금으로 150억원을 인출하여 무기명 CD를 매입하여 이익치 회장에게 전달해 주라 는 지시를 받고, 이를 김윤규, 이익치에게 보고하였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떠한가요.
답 : 예, 그랬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 : 더 할말이 있는가요.
답 : 제가 현대건설의 자금 150억원을 인출하였던 것은 정회장님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 : 이상 진술은 사실인가요
답 : 예, 사실입니다.
간인한 후 서명날(무)인케하다.
김재수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진술조서(2차) - 2003년 7월30일
-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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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01,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