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북경을 향하여 날다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 보잉 777기가 통신 두절 이후에도 4~5시간을 더 비행하였고, 인도양 쪽으로 날아갔다는 주장이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제기되었다. 백악관 대변인도 이런 정보를 확인하였다. 사고 비행기는, 육상 기지와 통신은 두절되었으나 인공위성과의 통신은 살아 있었음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실종 이후 4~5시간 '침묵의 비행'을 서쪽으로 계속하여 인도양 한복판까지 날아갔다는 추정이다. 물론 7시간 비행 분량의 기름밖에 없기 때문에 바다로 들어갔을 것이다. 인도양은 水深(수심)이 6000m에 이르고 해저 地形(지형)이 험준하여 機體(기체)를 발견하고 인양하는 데는 매우 힘이 들 것이다.

베트남 남쪽 해상과 말라크 해협에서 하던 수색 작업은 표적을 잘못 선택한 셈이다. 공중폭파說(설)은 힘을 잃게 되었다. CNN에 등장한 한 사고전문가는 "機內(기내) 減壓(감압)으로 조종사와 승객들이 모두 정신을 잃은 상태를 가상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다 실신하였지만 엔진 등 비행 장치는 살아 있어 '침묵의 비행'을 계속하였다는 이야기이다.

반면 '침묵의 비행'을 특종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납치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WSJ는 “조종사나 제3의 인물이 레이더 감지를 피하기 위하여 다른 위치로 機首(기수)를 틀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항로 이탈이 조종사의 실수나 기계적인 문제, 재난사고 등의 이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ABC 방송은 사고 여객기의 두 가지 교신 장비가 동시에 꺼지지지 않고 시차를 두고 꺼졌다고 보도하였다. 이는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하여 작동된 결과라는 뜻이다. 납치나 조종사에 의한 고의적 추락 가능성을 제기한다.

사고 수습을 맡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행태가 국제적인 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 실종 비행기의 航跡(항적)을 놓친 것은 물론이고 수색 海域(해역)도 설명 없이 계속 바꾸었다. 대외적 해명에 거짓말이 많았고, 국제적 협조도 매끄럽지 못했으며 발표자에 따라 내용이 다르다. 국가적 위기관리 능력이 취약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정권 담당 세력이 국내적으로 견제되지 않아 안일한 체질이었는데, 국제적인 조명을 받아 약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