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岐路)에 정답은 없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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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오래 전에 조선일보에서 읽었던 내용이다. 읽은 지가 오래 되어서 사람 이름과 때와 장소도 잊었고 경기 이름과 경기장 이름도 다 잊었다. 오로지 교훈적이었던 내용만 기억한다. 추측건대 이 기사도 '만물상'에 실렸던 것일 터이다.
  
  일본 고교야구 대회에서이든가 그런 경기에서 9회 말. 투 아웃에다가 공교롭게도 투 스트라익 쓰리 볼이었다. 영화 같은 이야기가 실제 벌어진 것이다. 선수는 물론 관중도 경기에 집중하느라 남이 때려도 모를 지경이었다. 타자석에 서서 마지막 공 하나를 기다리던 타자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마침내 타자는 다리를 후들거리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에 감독이 타자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야. 그만 떨어. 이건 그저 야구일 뿐이야” 이 말에 타자는 무거운 의무감에서 벗어났고, 마음을 가볍게 가진 덕분인지 안타를 쳤다.
  
  오늘 조선일보는《[만물상] 15세 오타니가 본 인생의 운》에서 위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 말을 했다.
  
  "▶메이저리그 2004 시즌 264안타를 때려냈던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는 경기 전 아내가 만든 규동만 먹었다. 야구에 집중해야 할 뇌가 맛 따위를 느끼는 데 쓰일까 봐 우려했다고 한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팀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도 야구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의 이야기는 떨고 섰는 타자에게 감독이 야구에만 집중하지 못하게 한 덕분으로 선수는 안타를 치고 승리했다. 반대로 오늘 만물상은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한 것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어느 게 맞는 이야기일까? 위기에서 야구에만 집중해야 할까 아니면 야구를 그저 놀이로만 봐야 할까? 아마 정답은 없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야구에만 집중하든지 야구를 잊든지 해야 할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죽는 날까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선택을 해가며 자랐을지 모른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 2023-03-24, 10: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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