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불법무기를 갖고 있는데 안 잡혀갈 수 있소?”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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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 남자 목욕탕에 들어가는 것을 본 경험담)
  
  심심해서 이런 얄궂은 경험담이라도 씁니다. 일요일마다 친구들이 각각의 內子와 함께 모여 산행을 합니다. 어떨 땐 승용차 두 대로 가기도 하고 어떨 땐 석 대로 가기도 합니다. 갈 때마다 다른 산에 가지만 주로 천주산(天柱山)에 가는데 진달래 군락지로 이름 있는 산으로서 산도 좋지만 계곡이 더 좋습니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는데 우습게도 정상은 3개 시군 공동의 주소로 돼 있습니다. 지리산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있죠. 삼도봉이 그것입니다. 삼도봉은 전북. 전남. 경남에 걸쳐 있고 이를 설명하는 비가 거기에 있습니다. 마침 이 천주산 아래엔 마금산 온천이라는 온천이 있어서 산행 후에 씻기가 좋아서 이 산에 주로 가게 됩니다.
  
  그날따라 저와 친구 한 명은 유달리 일찍 목욕을 끝내고 휴게실(옷을 벗고 입고 하며 거울을 보는 곳)에서 잡담을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중년 여성 한 명이 쑥 들어오는데 아주 잠깐 동안 “어. 여자가 왜 여기에 들어오지”란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은 청소하려고 들어오기도 하는 모양이다”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남자가 소변을 보고 서 있는데도 여자 청소원이 들어와서 청소를 하는 경우를 연상한 것이죠.
  
  이 여성이 무엇을 찾는 듯 두리번 두리번 하더니 욕탕 문을 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여성이 하도 당당하게 들어와서, 하도 당당하게 주위를 둘러보고, 또 하도 당당하게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요즘 청소원은 저러는 갑다” 생각하고 말리지를 않았습니다. 한 스무 걸음 걸어갈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욕실 안에서 “악” 하는 비명소리가 나더니 그 여자가 정신없이 도망쳐 나오더군요. 이 모습을 보고 아이에서부터 할배까지 배를 잡고 웃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이와 할배가 친구가 된 듯 일체감으로 웃고 또 웃었습니다.
  
  남자 욕실 안에 여자가 들어오니까 남자들이 “어” 하고 놀라고만 있다가 여자가 정신이 화들짝 들었던지 비명과 함께 달려나가니, 그때서야 긴가민가하던 남자들이 정신을 차린 것이죠. 그래서 폭소가 터져나왔던가 봅니다. 사람이 눈으로 번연히 보면서도 정신이 딴 데 가 있으면 저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싶었고, 정신이 없으면 눈은 다만 장식용이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더 우스운 것은 그 다음 주 일요일에 일어납니다.
  
  그 다음 주 일요일에도 저와 친구들이 일찍 목욕을 끝내고 나와서 內子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목욕탕 앞에 있는 평상에 앉아 옥수수를 사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그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때 곁에 앉아 있던 여성 한 명이 “그날 내가 그랬습니더” 하더군요. 또다시 폭소가 터졌습니다. 그 여자도 같이 웃는 것 있죠.
  
  그 여자처럼 만약 남자가 여탕에 들어갔다면 어떤 이유도 통하지 않고 잡혀갔을 것이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에 친구의 부인 한 명이 서슴없이 “잡혀가야죠” 하는 겁니다. 그러자 친구 한 명이 “왜 그런 불공평이 있어야 하요?”라 반론하더군요. 또 그 부인이 “불법무기를 갖고 있는데 안 잡혀갈 수 있소?”라 답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그 뜻을 깨닫고는 또다시 폭소가 터졌습니다.
  
  친구들이 어울렸을 때 잡담거리가 궁하면 그 여자의 실수를 전설처럼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 2022-08-14, 09: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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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2-08-15 오전 5:41
우울하고 답답한 글만 보다가 모처럼 웃어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한 번도 그런 걸 볼 행운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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