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아베 신조씨의 명복을 빕니다.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는 우리 모두 겸손하고 따뜻했으면….

전여옥(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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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치안이 문제없다는
  일본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세상과 화해하게 됩니다.
  아이를 낳으면
  겸손해지고
  세상과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게 되니까요.
  내 아이를 온 세상이 품어주고
  사람들이 보살펴주길 바라섭니다.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일까요?
  저는 온전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관대작이건 재벌이건,
  저 세상 갈 때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지요.
  우리는 한 인간이 그 생을 다했을 때
  때로는 좋게 때로는 험하게 엮었던
  세상사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그가 훌훌 다 떨치고
  저 세상으로 편하게 가길 빕니다.
  
  저는 국가를 떠나,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는
  우리 모두 겸손하고 따뜻했으면 합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아니라
  인간 아베 신조의 명복을 빌었음 합니다.
  
  전 국회에 있을 때
  '한일의원 연맹'일로
  또 일본 정치인들과 교류를 통해,
  아베 전 총리를
  꽤 여러 차례 만났습니다.
  그는 겸손하고 따뜻하고
  한국을 중시한 정치인이었습니다.
  부인 아키에씨는
  널리 알려진 '한류팬'이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런 말도 제게 해줬습니다.
  "제 아내가 박용하씨 열성팬입니다.
  박용하씨와 왔을 때
  우리 부부와 박용하씨
  이렇게 세 사람이 골프를 쳤습니다.
  셋이서 사진도 찍었지요.
  그런데 며칠 후 집에 갔더니
  아내가 액자사진을 바꿨더군요.
  그런데 세 사람이 나란히 사진을 찍었는데
  저는 짤라버리고
  아내와 박용하씨 두 사람만!
  그 사진을 액자에 넣었지 뭡니까?"
  
  그렇게 말하는 아베 총리에게서
  부인 아키에씨에 대한 애정,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
  한 일본 주부 인터뷰가
  일본 방송에 나왔습니다.
  '한일관계가 이렇게 나쁜 것은
  두 나라 국민이 아니라
  양쪽 정부가 나쁜 겁니다.'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통하다며 sns를 올렸습니다.
  '아베 전총리와 본인과는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요.
  참 대단합니다.
  '폭력이 민주주의를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일본 언론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선동'과 '혐오'가
  정치에 이용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일본 사이트까지 찾아가
  저주를 쏟아내는 것,
  부끄럽고 삼가야 할 일입니다.
  인간 아베 신조씨의 명복을 빕니다.
  두나라 정부가 노력해서
  '성숙한 한일관계'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빕니다.
[ 2022-07-10, 09:2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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