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알제?” “모른다. 낙동강이 뭔데?”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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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오늘이 6·25다. 그런데도 조갑제닷컴 말고는 6·25 관계 기사를 실은 데가 거의 없다. 우리 어려서는 6·25 날에는 하루 내내 6·25 이야기를 했건만 이젠 6·25가 신화가 된 듯하고, 그 추념행사는 촌스러운 행사로 비친다. 역사는 전진해야 하는데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6·25가 되기 며칠 전부터 담임 선생님은 6·25 이야기를 해 주었고 6·25 노래를 가르치고 연습시키셨다. 6·25 당일엔 운동장에서 조례 겸 추념행사를 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듣고 준비해 논 6·25 노래를 목청껏 불렀다. 6·25 노래는 정말 장엄하고 엄숙하다. 한참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앞에 선 아이가 두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이 보였다. 나도 따라 불끈 쥐었다. 내 뒷 녀석도 그랬을 것이다.
  
  낙동강변의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친구 아버지가 초등학교 교장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와 자주 놀러갔다. 한번은 큰 애를 데리고 갔는데 “야야. 이기 낙동강이다”라고 애에게 말해 주었다. 애가 “이기 낙동강이라고예. 우와. 우와. 우와” 소리치며 감격스러워했고 탕탕탕 총 쏘는 시늉을 했다.
  
  몇해 뒤에 같은 곳에 작은 애를 같은 데리고 갔다. 그리고 말했다. “이기 낙동강이다 낙동강 알제?” 했다. 애가 이렇게 대답했다. “모른다. 낙동강이 뭔데?” “니. 선생님한테 낙동강 이야기 안 들었나?” 하니 “안 들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세상이 이런 모양으로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더 할 것이다. 내 잘 모르겠다만 우리는 6·25 같은 비극을 당할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 2022-06-25, 23:2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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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korea   2022-06-27 오전 10:59
더욱 안타까운 건
6.25 이전 세대 조차 그렇다는 겁니다.
아이들이야 직접 경험도 없을 뿐 아니라
교육 부재로 그러하니 어쩔 수 없지만....

님의 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白丁   2022-06-26 오후 7:47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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