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살 길. 가까이에 있고 간단하다
사람을 바꾸면 黨의 체질은 저절로 바뀐다. 문제적 인간들에게 당내 권력을 주지 말고, 금언패(禁言牌)를 차게 하면 된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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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스운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비대위원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한다. 물론 책임을 질 일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비상대책위원회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그 다음에는 무슨 대책위원회가 들어서나? 비상대책위원회가 물러났는데 누가 무슨 재주로 '대책'이란 것을 세울 것인가.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물러난 후 다음에 들어올 기구의 이름은 또 무엇으로 정할 수 있겠나? 굳이 이름 붙이자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책하는 위원회가 될 것이다. 한 편의 희극이다.
  
  '屋上屋'이란 우스운 말은 들어봤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물러나게 하고 또다른 기구를 만들려 하는 꼴은 처음 본다. 정당이 두 번 다시 못 볼 코미디를 하는 것이다. 선거에 한 번 졌다 하면 들어서는 게 비상대책위원회였다. 여기서 나온 대책안은 적어도 몇 년 동안 사용할 강령이 돼야 할 텐데 불과 두 달을 못 넘기고 해산했다. 애당초 비상대책위원회를 둔 것이 쇼였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비상대책위원회란 간판을 달든지 말든지 불문코, 당의 체질을 바꾸면 된다. 당의 체질은 어떻게 하여 바꾸나? 대답은 간단하다. 사람을 바꾸면 체질은 저절로 바뀐다. 민주당의 문제적 인간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들이 당을 사유화했고, 민주당=국가란 등식을 만들었다. 그들을 멀리하면서 그들에게 당내 권력을 주지 말고, 그들로 하여금 금언패(禁言牌)를 차게 하면 된다. 거기에 이런 글을 쓴다.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몸이 편안하여 언제나 안온하리라.”
  
  그들의 입과 말은 오로지 자기 정치에만 소용되었을 뿐, 당을 쏘고 국가를 베며 민심을 잃는 총검에 다름 아니었다. 그들의 입을 그대로 두고서는 또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본들 이번처럼 두 달을 못 넘기게 된다. 청소하지 않고 깨끗해지는 것을 보았는가. 곪은 데를 도려내지 않고 건강해지는 것을 보았는가. 고름이 피부되는 것을 보았는가. 그들의 입을 막으면 당장은 당이 적막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새로 나는 지름길임을 알고 잠시의 적막을 참아서 뒷날을 아름답게 할 일이다.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는 것은 만세불변의 진리이다.
  
  대선 패배가 슬플수록 아픔도 컸어야 했는데 민주당은 아파하기는커녕 정당이 망하는 일을 자기 방탄의 길로 삼은 이에게 문을 열어주고 당권도 갖다 바쳤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겼다. 그리고 이젠 저이를 '희망'이라고 말한다. 정당의 존재가치가 다 된 것이다. 민주당이 정녕 새롭게 나고자 한다면 당이 갈라지는 아픔을 겪어야 할 것이다. 이게 싫어서 새롭게 나지 못할 것이다.
  
  
[ 2022-06-03, 19:2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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