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상 1센티'(소방당국), '자상 2센티'(민주당), '자상 1.4센티'(서울대)…누가 '가짜뉴스'인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을 놓고 말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내는 천운(天運) 주장과 헬리콥터 이송(移送) 특혜와 지역 의료계 홀대, 서울대병원측의 침묵 사흘간 등…

피습당한 이재명을 수술한 서울대 병원측은 수술 결과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예고한 뒤 갑자기 취소하고 사흘 동안이나 침묵했다. 서울대병원측이 침묵하는 동안 정청래와 권칠승 등 직접 수술한 집도의(執刀醫)가 아닌 민주당 국회의원과 외부인사들이 전문영역인 환자의 수술 결과와 과정을 발표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를 이재명이 천운으로 살아났다는 요지의 황당한 발언을 함부로 해댔다.

이런 현상이 사흘 동안이나 계속되자 여론이 들끌었다. 서울대병원측은 국민의 관심사인 이재명 피해 상황을 직접 수술하고 언론 브리핑까지 예고해 놓고 갑자기 취소한 배경과 말 못할 사연이 무엇인지에 대해 침묵 일관이었다.

여론의 압력에 못 이겨 집도의인 서울대 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가 41시간 30분 만에 입을 열었다. 이재명의 상처는 왼쪽목 빗근(흉쇄유돌근) 위 1.4센티의 자상(찔린 상처)이라고 밝혔다. 민 교수는 부연하여 목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중요한 기관이 몰려 있어 상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얼마나 깊이,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중요하다, 사건 초기엔 기도 손상이나 내경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내경정맥 바로 밑에 있는 뇌신경, 기도, 식도에는 칼이 닿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서울대 병원 관계자는 의료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환자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명은 특별병실에서 다음날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의료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할 수 없었다면 정청래와 권칠승을 비롯해서 의사협회 전 부회장 강모 씨 등은 어떻게 이재명에 대한 의료정보를 입수해서 '천운'으로 이재명이 살아났다고 주장을 할 수 있었는가? 또 이재명을 긴급 이송한 소방당국이 상처 부위가 '열상 1센티'라 밝힌 데 대해 민주당 관계자가 '자상 2센티'라며 소방당국의 발표를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집도의인 민승기 교수가 '자상에 1,4센티 상처'라고 밝혔는데 정청래 등은 '2센티 상처'라고 밝힌 것도 가짜뉴스 아닌가? 0.4센티 차 가짜뉴스와 0.6센티 차 가짜뉴스의 크기는 민주당쪽의 가짜뉴스 크기가 더 커 보이지 않는가?

이재명의 상처는 처음엔 우중한 것으로 보였지만 수술 결과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런 상태의 이재명이 비상 긴급환자용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사건현장에서 부산대병원으로 가고 부산에서 다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에 대해서도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낙도나 산악지대에서 일어난 비상긴급을 요하는 환자용 헬리콥터를 이용한 것까지는 문제삼지 않는다고 치자. 다 같은 국가 지정 외상치료센터인 부산대학교 외상치료센테에서 응급수술 준비를 했는데도 갑자기 민주당측의 요구에 따라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이송한 것은 특혜 중의 특혜란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이 평소 주장하던 지역의료를 살린다던 정책과는 딴판이란 지적이다. 부산시 의사협회를 비롯한 전국 의료계가 들고 일어나고 있다. 거기다가 서울대병원의 의사들이 내뱉은 발언도 문제가 됐다. "경험 많은 혈관의사가 필요했다"거나 "어려운 수술이라 서울 수송" 등의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김영대 박사는 "경정맥 같은 혈관 손상 치료는 부산대 외상치료센터 의사들이 경험도 많고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병원 내에서조차도 크고 작은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의 피습을 '천운' 운운하며 떠들어 대는 정청래나 강모씨 같은 권력지향 의사들의 망동이 웃기고 있다. 장경태는 이재명이 헬기를 이용한 것은 특혜가 아니라 비상 긴급환자 수용을 위해 자리를 비켜 준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대단히 위험한 떠벌이들이다. '천운'이라며 떠들어대는 허무맹랑한 몽상가들의 헛된 꿈이 이무기로 추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이라도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