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동백섬으로 들어가는 "동백로"에는 "벚꽃"과 "동백"이 아래층 위층을 이루어 꽃들이 활짝 피었다. 꽃잔치가 한창이다. 마치 찾아온 봄을 찬양하는 "코러스의 향연(饗宴)" 같기도 하고 "가로수의 합창"을 듣는 듯한 느낌이다.
동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피어나고 있다. 벚꽃도 지난 3월25일 전후해서 피기 시작해 다른 해보다도 일주일 정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더니 아직도 개화만발(開花滿發)이다. 벚꽃은 활짝 피었다가 일주일정도 지나면 한물가는 것이 예사였는데 올해는 특히 열흘이 지나도록 한식, 청명을 지나고도 화발천산(花發千山)이다.
역대 보기 드문 남녘의 꽃소식을 조갑제닷컴 독자들에게 전한다.
벚꽃 동백 함께 활짝 피니(櫻花冬柏共滿開),
물 맑은 남해바다 파도 소리가 봄 소식을 전해 주는 듯하구나(水色藍淸南濤春).
櫻花冬柏共滿開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김영랑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겠노라고 했지만 봄 꽃의 절정은 벚꽃과 동백이지요. 찬란한 봄을 보여주신 문무대왕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