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사(史)에서 "3김(金)"이란 호칭은 널리 알려져 있다.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그 주역들이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민주화 투쟁과 영남, 호남지역을 지역기반으로 하여 권력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김종필은 우리시대 최후의 혁명아(革命兒)로 비록 대통령의 호칭은 가지지 못했지만 국무총리, 중앙정보부장, 한일회담의 '김-오히라 메모' 등 화려한 정치경력으로 대통령 못지 않은 명성을 얻은 정치지도자였고 영향력도 발휘했다. 김종필은 낭만파 정치인으로 "정치는 허업(虛業)"이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씨(金氏) 성을 가진 이들 세 정치지도자를 가르켜 언론은 세칭 "3김"이라 불렀다. 이제 이들 "3김"은 불귀(不歸)의 나그네가 되어 구천에 영원히 잠들어 있다. "3김"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있다.
요즘 대선 정국에 유령처럼 떠도는 음해성 뉴스 가운데 김씨 성(姓)을 가진 "3명의 여인들"이 등장하여 세인(世人)들이 쑥덕거리고 있다. 그들의 존재는 대충 드러난 여인들이다. 특정 부류에선 물론 가짜뉴스라며 펄쩍 뛰고 있다. 예민하게 대응하고도 있다.관련자 고발에다 기자회견 등등 점점 대응 강도가 높아지고도 있다. 가짜뉴스라는 그 내용도 믿거나 말거나 알쏭달쏭하고 요상하기 짝이 없다. 목소리가 높아지면 질수록 뜬소문은 허공에 메아리치고 있다.
어느 것이 암까마귀인지 숫까마귀인지 누항의 보통사람들은 도대체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처럼 전파 속도도 빠르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백약이 무효로다. 여인들이 설쳐서 잘된 경우도 있지만 폭삭 망한 경우도 있으니 인간지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우리 역사에서 여인들이 설쳐 경사스런 경우가 별로 없었으니 흉흉한 마음 걷잡을 수가 없구나.
천하대세는 흩어지면 만나고 만나면 다시 흩어진다고 했으니 조용히 지켜볼 일이로다. 난세의 천하대세는 합구필분(合久必分)이요, 분구필합(分久必合)이라고 중국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가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