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태양과 지는 달의 대결 승자는?
<희망(이준석)과 절망(문재인)의 경계선상에서>
36세의 이준석이 대한민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의 당대표가 됐다. 언론이 흥분하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신문의 기사 제목만 봐도 뜨겁다.
"30대, 낡은 정치 뒤엎다"(동아일보)
"2030, 판을 뒤집다"(조선일보)
"정치판 열망, 36세 제1야당 대표 택했다"(중앙일보)
"36세 당대표, 보수가 쏘아 올린 세대교체"(경향신문)
"36세 이준석, 한국정치판을 흔들다"(매일경제신문)
"MZ세대 이준석, 한국정치 태풍이 되다"(한국경제신문)
이같은 변화와 열망에 대해 대통령 문재인은 '정치사에 남을 큰 일, 우리나라 변화 조짐'이라며 이준석 대표에게 축하의 말을 보냈다. 이준석은 정치사에 남을 큰 일을 하고 우리나라를 변화시키려고 하는데 대통령 문재인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래서 이준석은 '희망'이요, 문재인은 '절망'이란 여론도 떠돈다. 절망이 희망에게 칭찬, 격려한 것 자체가 '넌센스'란 지적도 있다.
이준석의 등장은 우리 헌정사(憲政史)에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란 논평도 나오고 있다.대한민국 70년 헌정사에 있어 30대의 야당대표 탄생은 처음 있는 일이며 구태의연한 썩은 정치풍토를 갈아 뒤엎고 새로은 미래를 열어 달라는 민심의 표출임을 인식하고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는 국민의 경고요, 시대정신의 발로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0선의 당대표가 탄생된 판국에 국회의원 선수(選數)는 이제 버리고 가야 할 유산이 되고 말았다. 이준석의 등장에 쇼크를 받은 쪽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요,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위 말하는 386운동권 좌경세력들이 586으로 변질되면서 온갖 권세를 독점해온 86그룹의 퇴진론이 거세질듯하다. 그들이 그동안 저지른 국민에 대한 감언이설과 기만(欺瞞)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면서 하루아침에 더불어민주당은 '꼰대정당'으로 타락했다.
야당의 30대 정치인인 이준석이 "정치사에 남을 큰 일을 하고 우리나라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데 비해 명색이 대통령이란 사람은 허언(虛言)과 불신(不信)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자기편 사람들만 챙기다가 2030 세대들에게 분노와 실망만 쌓이게 한 과오(過誤)를 어떻게 사죄할 것인지 궁금하다.
이준석의 정치적 상대는 아버지 뻘인 문재인 대통령이다. 국민의힘 당지도부는 평균 44세이고 문재인과 이준석의 나이 차는 32세이고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과는 22세 차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6세의 야당대표인 이준석 앞에서도 "부동산 정책 말고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자랑만 늘어 놓을 것인가 ?그렇게 한다면 이준석이 가만히 듣고만 있을 것 같은가?
이준석의 임기는 이제 시작하는 떠오르는 태양이고, 문재인은 레임덕에 접어든 1년짜리 지는 달에 해당된다. 하루아침에 더불어민주당은 세대교체한 야당에게 강한 펀치의 일격을 당했다.그것이 민심이요,천심이다. 조국에게 충성하고 여성동료의원에게 성적 비하발언이나 하는 민주당의 변호사 출신 부나비 날나리 의원들과는 이준석은 격을 달리 할 것으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MZ세대의 분노와 보수의 정권교체 열망이 만든 6.11 정치태풍"을 "바람이 불면 꺼지고 마는 촟불"로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처럼 '장유유서'를 외치면 이준석은 "젊은이의 분노와 국민의 열망"을 방패삼아 돌격하며 대들어야 한다. 뜨는 해와 지는 달은 그 빛남이 다른 법이다. 이준석이 정무수석 이철희의 전화는 받았지만 대통령 문재인의 전화는 받지 않고 지나쳤다(동아일보 보도)는 가십성 기사 한줄이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준석과 문재인의 투쟁이 'OK목장의 결투'가 될지 '양치기 목동의 거짓말'이 될지 진행과정을 잘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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