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명(黨名) 그대로 각종 추태와 이중행동(Doubl play) 등으로 흡사 조직폭력배 같은 언행을 일삼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산업자원부장관을 지낸 백운규가 장관재직 당시 원전을 돌리자는 원전정책과장에게 "너 죽을래" 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고 조선일보(11일)가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백운규는 "과장이 원안위가 중단 결정할 때까지 월성1호기 가동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자, 靑에 이따위 보고서를 내란 거냐 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다음 날 즉시 중단으로 수정 보고하자, 진작 이리 하지, 靑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백운규는 담당과장의 건의를 짓밟아 가며 靑의 지시에 충실한 아부한 장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그러나 백운규는 장관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목이 날아간 사례라 아니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가 대법원 행정처장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해 보라고 했던 '법고을 LX(판결문 데이터베이스)' 사업 관련 예산을 대법원이 받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도 눈길을 끌었다. 박범계는 국가예산 편성심사권을 마치 엿장수 엿치기하듯 장난거리로 본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소속 장관과 국회의원의 망발, 망언이 더불어민주당 당명답다는 여론이 그냥 나온 것 같지 않음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당원의 잘못으로 인해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당헌개정을 당원투표에 붙였다가 정족수 미달로 밝혀지지자 '당원 여론조사'로 바꾸었다. 여론조사 결과 86%의 압도적 지지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공천심사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당규도 몰래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더블풀레이는 공당이 국민을 기만하는 전형적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담당과장에게 막말하는 장관이나 대법원 행정처장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면 예산 더 주겠다는 국회의원이나 '그 X이 그 X인' 버르장머리 없는 족속들이란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추미애의 광기(주호영 의원 지적)와 조국 수호에 나선 김X민, 김XX, 김XX, 신XX, 송XX, 김XX 등 소속의원들의 작태도 꼴불견은 마찬가지다. 장관과 국회의원 당직자들의 국민무시 처사는 마치 조폭들이 날뛰는 이른바 뒷골목의 오야붕(두목)과 꼬붕(졸개) 사이에 벌어지는 '조폭 민주주의'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는 시사만평이나 풍자가 그럴 듯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란 당명은 문제의 여인 '손혜원'이 작명한 것이다. 자기들 편리한 대로 국민을 속이는 '더블 플레이'가 당명 때문이란 지탄도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