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은 조국 인사 청문회장에서 문제가 된 조국의 딸 조0양의 동양대 표창장 컬러사진을 휴대폰으로 보여 주며 의기양양해 했다. 박지원은 검찰도 압수수색에서 확보하지 못한 컬러 표창장을 조국에게 보여주며 특종이나 한 듯 검찰의 수사자료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으스댔다. 검찰은 흑백 사본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 박지원은 검찰도 압수색에서 확보하지 못한 컬러판 동양대 표창장을 어떤 경로로 확보 했을까?

박지원은 “의정활동의 일환이기 때문에 입수경위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국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에서 정경심이 짜깁기를 해서 문제의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적시했다. 조국은 청문회 답변에서 “문제의 표창장 원본 존재는 알지 못하며, 다만 딸아이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지원이 제보 받았다는 문제의 컬러판 표창장은 원본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없고 딸아이의 휴대폰에만 입력돼 있는 것이 유일한 자료가 된다. 컬러판 표창장이 박지원에게 전달된 배후에는 조국, 정경심, 조0양 등 내부자 3명이 의심의 대상으로 압축될 수 있다. 이들 내부자 3명 가운데 박지원과 연결될 수 있는 인물은 조국이 유력하다 할 수 있다.

조국이 박지원에게 컬러 표창장 사진을 보내주고 청문회장에서의 지원사격을 요청했을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아니면 조국이 청와대 고위층에 컬러 표창장 사진을 보내고 이 관계자가 박지원에게 협조 요청했을 수도 있다. 박지원과 절친인 청와대 간부는 여러 명 있다. 아니면 조국이 제 3의 인물을 통해 박지원에게 지원사격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지원의 컬러 표창장 입수 경위는 수사하면 밝혀지게 돼 있다. 박지원은 검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조국을 통해 검찰에 대한 분풀이를 하고 싶어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국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번 주장해 왔다. 박지원은 의정활동의 일환이기 때문에 출처를 밝힐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경심이 위조한 것으로 확인되면 범법자를 감싸며 여론을 오도, 검찰의 수사자료 유출을 공격한 결과가 된다. 결국 박지원은 “때리는 서방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얄밉다”는 속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