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후보 내정자 조국(曺國)에 대한 추(醜)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조국 자신에 대한 구질구질한 더러운 의혹은 물론, 자식, 동생 내외와 부모, 그리고 그들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재단과 관련된 비리와 부정 의혹이 무더기로 연일 폭로되고 있다. 비리백화점에 대한 조국 패밀리 세트 플레이(Family Set Play)가 연출되고 있다.

역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렇게 많은 의혹이 후보자 자신과 가족 전체에 걸쳐 이렇게 많은 비리 의혹이 터진 것은 처음이다.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이렇게 많이 터져나오면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관례이고 자신을 내정해 준 대통령에게도 예의라는 것이 세평이다. 아무리 장관이란 권력이 좋긴 하지만 법망(法網)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미꾸라지처럼 교묘하게 저지른 의혹이야말로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 국민정서와 거리가 멀다. 의혹의 나쁜 짓을 했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도 조국은 뻔뻔스럽기 짝이 없다. 얼굴이 뚜꺼운 것도 솥 밑바닥같이 시꺼멓다. 이적단체 사노맹(社勞盟) 가입 사실이 문제가 되자 “20대 청년 조국의 뜨거운 심장” 운운하며 번지르르한 말장난을 하더니 “전재산 규모를 훨씬 넘어선 사모펀드 약정” “고위 공직자 198명 가운데 사모펀드 투자자는 조국이 유일함” “동생 부부의 이혼 후 동거사실” “이혼한 전 며느리집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의 수상한 생활” “아버지와 동생 회사의 채무 처리” “의학전문대학에  다니는 딸이 두 번이나 낙제, 유급되고도 6번이나 장학금을 받은 특혜의혹” “딸의 장학금을 챙겨 준 담당 의학교수의 영전 문제” 등등 조국후보에 대한 비리와 부정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고 있다. 이러한 의혹제기에 대해 본인은 “국민 정서와는 괴리가 있을 뿐 사실과 다르다.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밝히겠다”고만 할 뿐 말문을 닫고 있다.

조국은 이런 의혹 외에도 권력형 해바라기로 돌아다니며 타인의 가슴에 못질을 해대는 막말과 위선적인 언행을 일삼았다. ‘수저계급론’과 ‘개천에서 용 날 필요없다’ ‘예쁜 개천 만들자’ ‘검찰개혁을 위해 말 듣지 않는 검사는 내쫓으면 된다’ ‘서울대학 졸업생 가운데 가장 부끄러운 동문 1위는 우○○, 2위 조○○, 3위 김○○’ 등 가볍게 혓바닥을 놀려댔다. 조국의 이런 언행이 덫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왔다. 서울대 학생들이 뽑은 ‘부끄러운 동문’ 1위에 조국이 있다.

조국을 둘러싼 이같은 비리와 부정의혹에 대해 조국 자신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정서와 괴리는 있어도 절차는 적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하무인도 이런 안하무인이 없다. 국민을 뭘로 보는가? 법무부장관 내정 초기 기고만장하던 조국도 약점이 계속 터져 나오자 말문을 닫고 있다. 드러나고 있는 조국의 행적은 전문 법률지식을 악용해서 이권이나 챙기는 ‘법꾸라지의 전형’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조국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법무부장관 후보로 내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민을 얼마나 얕잡아 보면 이런 철면피한 인사를 할 수 있는가? 뻔뻔스럽기는 대통령이나 조국이나 오십보(五十步) 백보(百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