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 근본적 성장세는 건전하다. 마치 우리 경제상황이 위기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근거없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로 과장된 전망과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바로 가짜뉴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근거가 된 ‘무디스’와 ‘피치’가 발표한 신용등급을 근거로 해서 우리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1997년 IMF가 닥치기 직전 신용평가로 돈을 버는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IMF 위기를 경고한 회사는 없었다. 그들에겐 조기경보 능력이 없다. 경제기초체력의 가장 정확한 척도는 잠재성장률인데 1990년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대통령 주변에는 경제를 아는 사람, 미래를 진정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예산을 몇십 조원 더 쓸 궁리나 하는 근시안들이 에워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CNN 등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를 가짜뉴스 생산기지라고 비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를 가짜뉴스로 단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한·일간 경제충돌 문제와 북핵문제, 청년실업 문제와 탈원전, 복지확대 등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는 것을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자 배상문제로 촉발된 한·일 경제전쟁에 대한 대응 미숙 지적,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하향 전망되고 한국전력의 상반기 영업손실 9283억 원, 복지확대에도 국민건강보험료 18개월치가 밀려있는데도 제대로 챙기지않은 복지 사각지대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의문, 탈원전 부작용, 통계청의 취업자 통계발표가 취업자 29만 9000명이 늘었으나 고령자 복지성 숫자만 늘었을 뿐 정작 취업이 절박한 3040세대는 20만 명이 줄었다는 자료 등등 대통령으로서는 듣기거북한 기사가 터져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이 보고받은 것과 다른 것이 불만이 가짜뉴스로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도 묻고 싶은 대목이다.

중앙일보 사장 홍정도가 2015년 어느 컨퍼런스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가치있는 정보다. 확인해서 진짜이면 가치있는 것이고 거짓이어도 정보는 정보”라고 말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가짜뉴스라고 치부해서도 안 되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진짜뉴스로 둔갑시켜도 안 된다. 유리하면 진짜이고 불리하면 가짜가 되는 세상은 정보가 제대로 유통되는 사회가 아니다.

진짜뉴스와 가짜뉴스 사이에 ‘황당 억지뉴스’도 있다. 기사거리도 되지 않는 것을 침소봉대해서 억지로 기사화하는 보도형태가 ‘황당 억지뉴스’의 범주에 속한다. 이런 짓거리를 다반사로 하는 매체는 주로 권력에 빌붙거나 금품거래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짜뉴스와 진짜뉴스 판별은 시청자와 독자가 정확하게 판독해 낸다. 유료 구독자수가 많은 활자매체와 시청률이 높은 전파매체가 높은 공신력을 유지하는 것이 상식이다. 요즘 KBS·MBC 같은 공영방송이 시청률이 떨어지고 광고도 제대로 수주되지 않아 적자 경영에 허덕이는 것도 시청자를 무시한 편파보도와 편향된 프로그램 제작으로 방송의 주인인 국민을 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某 보도전문채널이 허위가장 가짜뉴스 보도로 재일동포 기업인을 망하게 만든 단적인 사례를 조갑제닷컴이 보도한 칼럼 인용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