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두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군에 있었다. 한 권은 일본 ‘도호꾸(東北)대학’의 대만인 교수 ‘사사휘’가 쓴 ‘일본이 미국을 따라 잡고도 한국에 뒤지는 이유’였고 또 한 권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이면우 교수가 쓴 ‘신사고 이론20’이었다.

사사휘 교수는 이 책에서 일본이 미국은 따라잡겠지만 한국한테는 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는 한국은 교육열이 높고 국민은 대단히 근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사휘 교수의 예측은 빗나갔다. 교육열은 높지만 근면함은 도중에 사그라 들고 말았다. 서울 올림픽을 전후해서 나타난 근로자들의 노동권 쟁취는 일은 적게 하고 임금은 많이 받으려고 몸부림쳤다. 특히 민주노총 등 강성노조는 노동자의 권리주장만이 아니고 경영권까지 빼앗으려 덤벼들었다. 그 결과 생산성은 줄어 들고 임금은 치솟고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급기야 문재인 정권 탄생을 위해 촛불 들고 설친 노동단체가 촛불청구서를 들고 나와 최저임금 쟁취에 성공했다. 주 52시간근무도 이뤄냈다. 교육열은 높으나 근면함은 게으름으로 퇴보했다. 그 결과 한국은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고 일본으로부터 경제보복이나 당하는 시련을 겪고 있다.
 
다음 이면우 교수는 그의 책에서 우리사회의 3대공적(公敵)으로 ‘무식한 자가 전문직에 앉는 것’ ‘무식한 자가 부지런 한 것’ ‘무식한자가 소신 있는 것’ 등 세 가지를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예견이라도 한듯한 지적이다. 소득주도 성장이란 괴상한 논리를 내세웠으나 성장은 줄어 들고 서민은 더 살림살이가 어려워 졌다. 원자력발전소를 무너뜨리고 태양광발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동맹과는 거리를 멀리하고 북한과 중국에는 접근하는 외교 무능참상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는 일본과는 역사갈등이 외교경제갈등으로 확대돼 경제전쟁을 벌리고 있다. 그래서 죽창 들고 나가자며 선동하고 있다. 반일, 매국, 新친일파, 올림픽 불참 등 핏발선 철부지들이 함부로 떠들어 대고 있다.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야단이다. 일본으로부터 경제 침략받아도 북한과 손잡으면 평화경제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과 손잡고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부르짖는 문재인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은 “매 맞을 짓 하지 말라”고 협박하고 있다. 미사일도 연속 쏴대고 있다. 경제에 무식하고, 안보에 무식하고, 외교에 무식하고, 북한을 짝사랑하다가 미사일 맞고, 방사포 맞고 중국 놈들 협박하고 푸틴이 공갈치고, 참으로 어지럽고 기댈 언덕이 없는 오늘의 형국을 이면우 교수는 예견이라도 한 것인가? 무식한 자들의 X플레이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