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 결정된 당일(2일) 서울 여의도 고급 일식집에서 정종을 마신 사실이 밝혀져 여론의 도마에 올라 난도질 당하고 있다. 인터넷매체 ‘THE FACT’보도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킨 당일 고급 일식당에서 지인 몇 사람과 점심을 먹었다. 이해찬은 종업원에게 ‘사케’를 반주로 주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THE FACT’는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며 적은 메뉴판도 자료로 공개했다.

한-일간에 경제보복과 대응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문제의 당일 이해찬 대표가 낮술을 마신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이 해찬이 마신 술이 일본식 청주이든 한국술 청주이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혹독한 경제제재가 결정된 당일 한편에선 일본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상품 불매운동까지 전개하고 있는 판국에 집권여당 대표가 한량하게 낮술이나 마시며 해롱해롱했다면 그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지도자가 취할 태도는 아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식자재로 장사하는 일식당도 가지 말라는 것인가?”라고 변명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 엄중한 상황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술을 마신 그 자체가 하지 말았어야 할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도 “집권여당은 사케가 아니라 정종이었다고 물타기를 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국민이 주시하는 것은 국민의 정서를 배반한 여당 대표의 경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민주당도 큰소리칠 처지는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식자재로 장사하는 일식당도 가지 말라는 것인가?라고 반박하지만 반일감정을 부추기거나 방관해온 집권세력의 태도가 부메랑으로 되돌아 왔다는 점에서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집권여당은 국민들에게 냉정하기를 호소하기는커녕 ‘죽창’ ‘배12척’ ‘국채보상운동’ ‘신흥무관학교’ ‘제2독립운동’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반일감정을 파고 들고 있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박지원 의원과 조국도 집권여당 편을 들고 나섰다. 박지원은 페이스북에서 “일식당 주인은 우리국민이고 생선도 일본산이 아니다. 정종반주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지원과 조국은 한국청주 ‘백화수복’과 일본청주의 상표명 ‘마사무네(正宗)’ 와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종은 일본술이다. ‘사케’는 일본에서의 술을 통칭하여 ‘사케’라 말한다. 종업원이 국산술 ‘백화수복’을 굳이 일본식 이름의 ‘사케’로 메뉴판에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지원의 주장대로 이해찬이 정종(正宗) 반주를 마셨다면 이해찬은 일본술을 마신 것이 된다. 이해찬은 이번 음주말썽뿐만이 아니다. 현직 총리시절인 2006년 3.1절에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노무현전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가 처벌받은 강모, 박모, 신모등 기업인과 정모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등과 어울려 골프를 쳤다가 거센 여론에 밀려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애국선열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 흘린 우국충정을 기리는 뜻깊은 날에 골프를 치며 희희낙락한 3.1절의 이해찬과 일본으로부터 경제보복을 당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점심 먹으며 정종 반주를 마신 이해찬이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입으로만 애국선열과 독립운동을 부르짖고, 행동은 골프나 치고 정종이나 마시는 것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진면목이란 말인가? ‘사쿠라’도 이런 ‘사쿠라’가 있을 수 있는가? ‘왕사쿠라’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