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낮 6·25참전 국군 유공자와 가족 141명, 미군·교포 참전용사 37명 등 182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하여 점심을 대접하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1953년 7월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참전용사의 희생,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도 했다.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되자 여론은 의아해하는 표정이었다. 귀를 의심하는 듯 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대한민국의 북침 주장에도 “6·25는 북한의 침략”, 즉 남침이라고 발언한 것은 귀를 의심할 만한 엄청난 태도 변화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숱한 對북한 발언에서 국민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발언들을 많이 해왔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말조심을 해 왔다. 국민들의 자존심이 상할 정도였다. “오지랖”이니 “주제넘은 짓” 등 북한의 오만불손하고 거친 말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그런 문재인 대통령이 “6·25는 북한의 침략”이라고 공개발언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강조 했으니 놀랄 만한 대반전이 아닌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진정성 있는 발언이고 다시는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평화도 좋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의 체통과 국가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는 것도 더욱 중요한 것 아닌가?

북한에 대한 일련의 저자세에 대해 국민은 자존심이 상해 있다. 국민은 문 대통령의 對북한 태도 변화를 지켜 보고 있다.

“6·25는 북한의 침략전쟁이다. 이것은 변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