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이 한,미군 주요지휘관과의 오찬에서 말한 ‘단도미사일’ 발언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동아닷컴> 기사를 다시 읽어 본다.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 1층 인왕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군(軍) 주요 지휘관과의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다가갔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님, ‘탄도미사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맞나요?”라고 물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도 미사일이란 표현은 없기 때문에 고 대변인도 ‘탄도미사일’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이에 문 대통령은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단도 미사일 발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며 대통령의 발언을 공식 정정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발언을 고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같은 청와대의 해프닝은 국민을 불안케 한다. 대통령의 공식발언에 대해 대변인이 확인을 해야 하고 해설을 해야만 하는 상태라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 진 것 아닌가? 이런 지경인데 대통령의 말을 어떻게 국민들이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대변인에게 확인해야 할 일 아닌가? 북한이 두 차례 도발한 발사체에 대해 외신(外信)이나 주한미군도 신형 탄도미사일로 (SRBM)규정한 것으로 보도했고 그렇게 알려졌다. 유독 문재인 정부만  ‘단도든 탄도’든 미사일로 보지 않고, ‘불상의 발사체’에 대해 계속 규명 중이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유엔제재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유엔이 북한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빌미를 문재인 정부가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음을 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의 눈치를 보는 저자세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자존심 상하는 문제다. 한국과 미국 군 (軍)주요 직위자들에게 방금 대통령이 직접 발언한 내용에 대해 “제가 그랬나요?”라고 할 정도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정신상태가 혼미하다면 이건 참으로 ‘중대한 국가위험’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한,미 양국의 군주요지휘관 앞에서 대통령이 직접 발언한 내용을 그저 ‘단순한 실수’로 넘어가기에는 심각함이 있다. 우려되는바 크다.

대통령의 정신상태가 이 정도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당분간 국내외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요양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대통령의 실언실수(失言失手)는 한두 번이 아니다. 동남아 순방 때 아침저녁에 따라 달리 해야 할 인사말을 바꾸어 엉터리로 한 것부터 아세안정상회담의 기념사진촬영에 빠진 의전스케줄,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전망 등 국내외에서 대통령의 실언실수가 ‘국가망신’의 위험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대통령이 이런 경지에 오르도록 청와대 참모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래서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요, 재벌은 핏줄이 웬수”라고 말했는가?

대통령의 횡설수설은 일반인들의 치매성 말투와는 다르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사회가 병들면 시인이 아프다”고 했다. 대통령의 마음과 정신이 혼미하면 국민의 마음은 아프고 불안해진다. 문재인 대통령,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제발 정신차리시길 바란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한다는 ‘논어의 안연편’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