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 김태우씨의 정보보고 내용 폭로가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를 강타(强打)하고 있다. 김태우는 구속을 각오하고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 활동에서 있었던 이른바 '불리한 정보 깔아뭉개기'에 대한 내용을 연일 폭로하고 있다.
사태가 커지고 여론이 불리해지자 청와대는 김태우를 한 마리 미꾸라지로 비하하며 변명인지 해명인지 알쏭달쏭한 말장난으로 횡설수설하고 있다. 다급해진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이런 와중(渦中)에 김태우 정보보고 폭로의 구설 중심에 있는 우윤근 러시아 주재 대사가 17일 오전 벙거지 모자를 쓰고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났다.
2009년 사업가 장모씨가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에게 취업청탁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줬다"고 주장한 진정서가 2015년 3월 말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검찰은 우 대사의 1000만 원 수수 의혹을 수사하지 않고 참고자료로 남겨 사건 처리의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동아일보 보도 인용).
김태우도 우윤근의 1000만 원 수수 내용 관련 정보보고를 제출했으나 묵살된 바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이 수사 또는 내사도 하지 않았는데도 우윤근은 "검찰 내사 후 무혐의 종결"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사도 하지 않았는데도 우윤근이 무혐의 종결 처리됐다고 주장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 사업가 장씨가 진정을 했는데도 검찰이 장씨에게 오히려 고소하라고 책임 전가를 한 것도 수상쩍기 짝이 없다.
영장이 기각되면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지는 오늘의 살인(殺人) 검찰이 진정서가 접수됐는데도 수사도 하지 않고 팽개쳐 놓은 것이야말로 앞으로 권력실세가 될 것으로 보고 알아서 기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우윤근이 외교관 복장답지 않게 벙거지 모자를 쓰고 공항에 나타난 것은 필시 자신의 신분 노출을 교묘하게 위장하려는 꾀부림으로 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언행이 꾀돌이로 통하는 우윤근이고 보면 더더욱 그렇게 보인다.
김태우의 폭로가 문재인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질지 아닐지 그 귀추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무너져 가는 권력의 산사태 중심에 우윤근이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우윤근의 벙거지 모자 하나가 무너져 흘러 내려가는 권력의 범람을 과연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
우윤근의 벙거지가 권력의 범람을 막아낼까?
- 문무대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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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8, 13:33
마스크는 안했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