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임된 방송문화진흥회 야권 추천 이사들에 대한 <경향신문>과 <한국일보> 사설(社說)이 무지몽매(無知蒙昧)하다. ‘방송문화진흥회법’과 ‘방송현실’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 초등학생글짓기보다도 못한 내용을 사설이라고 독자 앞에 내놓았다. 이런 수준의 작문을 ‘사설’이라고 어떻게 쓰는가? 부끄럽지 않는가?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앞으로 3년 임기의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로 9명을 발표하자 여당이 추천한 6명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최기화(전 MBC기획본부장), 김도인(전 MBC편성제작본부장)이사에 대해서만 인신공격이나 다름없는 내용을 열거하며 헐뜯고 인격살인을 퍼부었다.

경향신문은 ‘박근혜정권 부역, 전직 MBC 간부들이 방문진 이사라니’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두 사람은 MBC언론노조에 의해 언론장악 적폐청산을 위한 부역자로 꼽혔다. 지난달에는 시민단체연대기구인 ‘방송독립시민행동’이 방문진 이사 부적격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부적격자를 넘어 방송계에서 퇴출되어야 할 전직 간부들이 또다시 방송계의 요직을 차지한 것이다>. MBC언론노조가 ‘언론장악 적폐청산 부역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최기화이사가 보도국장 시절 편파·왜곡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편파·왜곡보도는 언론노조MBC본부 그들의 주장일 뿐이다.

편파·왜곡보도는 우파정권 시절보다 좌파정권이 집권할 때 더 심했다. 그것은 뉴스데스크 시청률에서 확인된다. 지난 8월5일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1.97%로 추락하고 평균 2~3%대에서 헤매고 있다. 박근혜정부 시절엔 그래도 5~6%를 넘었다. 최승호가 사장이 되고 난 뒤 시청률은 더 추락하고 광고 수주도 크게 떨어져 MBC는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심지어 MBC 박영춘 감사는 김광동 방문진 이사가 미국에서 MBC미주지사 간부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허위사실까지 감사·보고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MBC의 편파·왜곡보도와 도덕성 타락은 좌파정부 하에서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박근혜정권 부역’운운하는 것은 사실관계가 뒤바뀐 것이다.

최기하, 김도인 두 이사는 현역시절 좌편향 노조와 간부들이 좌파정권에 아부하느라고 추락시킨 방송프로그램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노무현·김대중정권에 부역한 언론인과 교수들은 지금도 방송 관련 정부 요직에서 큰소리치고 있다. 왜 그들은 부역하고 장관이나 수석비서관, 대변인 방송언론관련 기관장을 해도 괜찮고 아무 힘없는 방문진 비상임 이사하는 것은 안되는가?

새로 등장한 좌파성향매체인 한국일보도 ‘공영방송 이사 정치권 나눠먹기, 언제까지 계속 할텐가’란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역시 최기화, 김도인 두 이사를 물고 늘어졌다. 언론노조와 일부 좌편향 시민단체의 주장이 마치 방문진 이사 선임의 기준이나 되는 것처럼 주장했다. 노조도 노조 나름이고 시민단체도 시민단체 나름이다. 그들의 일방적 주장이나 트집이 마치 당연하고 정당한 것처럼 인용해서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사회의 공기(公器)인 신문이 질질 끌려다니는 것은 더더욱 옳지 않다.

한국일보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방송법 개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법 개정이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개정되지 않고 있음을 알고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가? 방송법 개정에 동참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독촉을 해야지, 이익 집단인 노조와 시민단체 말만 듣고 막가파식으로 읊어대면 되는가? 경향신문과 한겨레, 그리고 새로 등장한 좌파성향 신문 한국일보 신문기자들은 특정 정권에 부역해서 한 자리 하기 위해 기사를 쓰는가? 논설을 그려대는가? 권력지향 언론인들이 오늘도 그 속마음을 숨기고 독자들을 속이고 있는가? 부역자라는 용어가 언제 적 중상모략인데 아직까지 경향신문은 구태의연한 누더기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는가?

한 쪽으로 기울어진 김제동이 KBS의 ‘시사토크쇼’를, 막말 방송의 대표자 김용민과 김어준, 그리고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주진우가 공영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괜찮은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는 방송에 대한 전문성과 대표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방문진법은 규정하고 있다. 전문성도 없는 시민단체나 변호사 등이 능사가 아니란 사실을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는 알아야 한다. KBS와 MBC, EBS 같은 공영방송에 좌파부역자들은 지금도 우글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