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에 큰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침략전쟁 전과자 북한을 너무 믿는 것 아닌가? 한번 속았으면 됐지 또 속으려고 하는가? 7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한 지휘관들이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했다.중앙일보(28일)가 보도한 회의장스케치를 소개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지휘관들은 관례를 깨고 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 구호까지 붙이면서 거수경례를 했다. 일종의 충성맹세인 양 비쳤다. 군 관계자는 원래 회의자리에서는 구호 없이 거수경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은 충성이라는 구호를 붙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 입장 20분 전부터 별을 단 수십 명의 지휘관이 훈련소 사병들처럼 거수경례와 함께 충성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연습을 수차례 반복해야 했다."

이렇게 군 지휘관들을 훈련병 다루듯 하며 충성맹세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분이 어땠는지 우선 궁금하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얼마나 군기(軍紀)를 잡았으면 전군 주요지휘관들이 벌벌 떨며 대통령 입장 20분 전부터 연습까지 하면서 충성구호까지 외쳤을까?

군기를 잡는 것은 좋지만 얼빵한 장관 앞세워서 말썽만 부리는 그런 군기는 아니함만 못한 것 같다. 그것도 관례를 깨고 말이다. 국군은 군 통수권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기에 앞서 국가와 국민에게 먼저 충성을 맹세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군대인 군 지휘관들이 명심해야 할 군인정신이다.

갑자기 관례를 깨고 충성맹세를 하게 한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는가?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는가? 참으로 알쏭달쏭하다. 이날 회의에서 문대통령은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행위"라고 질책했다. 대통령이 수사중인 계엄령검토 문건 등에 대해 불법적 일탈이라고 단정지으며 수사지침을 밝히고 군 지휘관들을 호되게 질책하니 어느 눈치빠른 자가 충성맹세로 대통령의 노한 심기를 누그러뜨리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개혁 2.0'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장군 436명을 76명 줄인 360명으로 감축하되 육군 66명, 해·공군 5명씩 T/O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군 병력의 복무연한도 점차 줄여 오는 2020년까지 현재 병력 62만 명에서 50만 명으로감축하는 것 등이 보고됐다.

이같은 보도를 접한 많은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에 큰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과연 이렇게 해도 괜찮은 것인가? 하는 것이 다수 국민들의 걱정이다. DMZ 경비초소(GP)를 시범적으로 줄이면 구멍뚫린 휴전선은 누가 지키며 국방병력 감축과 서해 NLL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겠다는 선포는 너무 성급한 것 아닌가? 전쟁 발발시 기본 육상전력인 육군의 병력과 지휘관을 대폭 줄이는 문제 등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침략전쟁 전과자 북한을 너무 믿는 것 아닌가? 한번 속았으면 됐지 또 속으려고 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2%로 하락하자 청와대의 불안해 하는 모습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마련된 '깜짝맥주미팅'은 퇴근길 우연히 만난 시민들과 담소하는 민생탐방이라고 소문내놓고 알고보니 사전에 참석자들을 섭외한 뒤 국민들에게는 우연히 만난 사람들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이같은 조작사실이 폭로되자 청와대의 해명이 정말 탄복할 만하다. "과거 인연과 재회하는 자리였다"고…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보도자료를 내놓아야지…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있다. 똑똑한 척 하지만 어리석기 짝이 없다.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