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은 어째서 솔직하지 못한가? 왜 한쪽으로만 충성인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언론 권력을 견제감시하는 대표 언론시민단체'임을 스스로 표방하고 있다. '민언련'은 거창한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비롯한 '방송문화진흥회' 등 각급 공공단체나 공익기관으로부터 활동자금을 많이 지원받고도 있다. 언론권력을 견제 감시하려는 시민단체가 막대한 운영자금을 특정기관과 단체로부터 지원받고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언론을 비판, 감시, 견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민언련은 시민단체가 권력화돼 가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 자신있게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해 당당한가? 먼저 질문을 던진다.

'민언련'은 MBC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 선택 2018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가 심의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의 방송출연을 결정한 MBC의 책임도 따져야 한다. MBC가 장상화 이후 선거방송에 패널로 전원책 변호사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을까?를 제기했다(미디어오늘 보도 인용).

'민언련'의 지적에 몇가지 오류가 있다.공영방송 MBC는 정상화되지 않았다. 정상화되지않은 MBC의 방송을 정상화됐다고 단정한 '민언련'의 주장은 아주 편파적이다. MBC는 10여 명의 직원을 부당 해고했고 80여 명의 직원을 대기 또는 타부서 전보 등의 보복조치를 취했다. 시청률은 바닥을 기고 있고 광고수주도 크게 떨어져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프로그램도 문제가 많다. 막말, 욕설의 나꼼수 방송의 변두리 기자 '주진우'를 탐사기획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특별대우 진행자로 기용하여 공영방송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며 심의규정 위반 등의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몇차례 결방(缺放)된 적도 있다. 방송내용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조계종 총무원'과 '네이버'로부터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태의 MBC가 정상화된 공영방송이라고 단정한 것은 MBC에 대한 무지와 편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개표방송 특집에서 패널인 전원책 변호사가 발언한 내용을 '민언련' 이 지적한 내용도 살펴보자.

<전 변호사: 진짜 진보라면 북한의 김일성·김정은 체제, 이 독재체제에 대해 항의를 하고인권문제를 거론해야 합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문제삼아야 해요.
유시민 작가: 변호사님 보수이시니까 보수의 일을 똑바로 하시죠.
전 변호사: 그럴까요.
유시민: 남의 집 살림에 간섭 마시고.
전 변호사: 알겠습니다. 이 어용아…>

민언련은 방송 출연자가 개인이나 법인을 조롱 또는 희화해서는 안 된다는 심의규정을 인용하며 전 변호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이 선거 주제와 맞지 않은 남북문제 발언을 문제삼은 것은 잘못된 지적이다. 남북문제가 선거에 미친 영향 등을 지적한 전 변호사의 발언은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어용을 어용이라고 말한 것이 무슨 문제인가?

민언련은 전 변호사의 부적절한 발언만 문제 삼을 게 아니고 KBS 1라디오 진행자 김용민, MBC TV 탐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진행자 주진우, SBS의 '블랙하우스'와 서울교통방송에 침투한 김어준 등 '나꼼수' 출신의 막말과 욕설 등이 공영방송의 품격을 추락시키고 있는데 대해선 얼마나 용기있는 지적을 하였는가? 민감한 사회문제에 대해 편파방송과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자들이 버젓이 방송진행을 하고 있는 사실도 직시하고 해당자들의 방송진행 추방을 지적하고 주장해야 공정공평한 언론견제 감시가 되지 않겠는가? 민언련은 어째서 솔직하지 못한가? 왜 한쪽으로만 충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