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비서실장 명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도덕성이 평균 이하인지를 질의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발표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중앙선관위에 질의한 법률적 쟁점에 대한 내용은 4가지다.

1. 국회의원이 후원금으로 직원에게 퇴직금을 주거나 기부한 것이 적법한지의 여부?
2.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여행을 한 것이 적법한지의 여부?
3.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돈으로 보좌직원과 해외여행을 한 것이 적법한지의 여부?
4. 국회의원이 해외출장 중 관광을 한 것이 적법한지의 여부?

김의겸 대변인은 또 김기식 원장과 유사한 다른 국회의원의 경우를 알아보기 위해 수천 개의 피감기관 중 무작위로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19대, 20대 국회의 사례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모두 167개 사례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5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94회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공직자의 경우 법률적 잣대만으로 적격여부를 따지기보다는 도덕성에 대한 적격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김기식의 “도덕성이 평균 이하”인지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으로 웃기는 코미디다. 청와대가 이렇게 할 일이 없는가? 청와대가 왜 김기식 구하기에 목을 메고 있는가? 도덕성에도 평균이 있는가? 평균 이하이면 어떻게 하고 평균 이상이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김기식만 비난받을 짓을 한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의원도 비슷한 짓을 했다며 김기식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야당에게로 돌리려는 술책도 부렸다.

청와대는 여기서 한 가지 큰 실수를 범했다. 김기식과 같은 범죄를 저지른 다른 국회의원들은 금융감독원장이란 어마무시한 감투를 쓰지 않았다. 그들도 김기식과 같이 고관대작의 자리를 탐내면 철저한 검증을 받게 된다. 김기식도 사퇴하면 검증대상에서 자유로워진다. 영리한 김기식이 이걸 왜 모르는 척하는가? 김기식과 청와대는 무엇을 잘했다고 말이 많은가? 변명만 하고 있는가? 치사하고 구질구질한가? 뻔뻔스러운가? 지저분한가?

김기식을 파직시켜야 한다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이미 여론조사에서 밝혀졌지 않았는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김기식 사퇴 찬성 50.5%, 반대 33.4%로 나타났다. 이래도 할 말이 있는가? 여론조사 결과를 신봉하는 청와대가 어째서 이것만은 모르는 척하는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7%나 하락하지 않았는가? 김기식이 대통령보다도 더 소중한가? 임종석 실장에게 묻는다, “도덕성의 평균”이란 그 무슨 말장난인가? 국민여론이 50% 넘는 국민 여론이 ‘김기식을 퇴출시켜야 한다’면 ‘평균 이상’ 아닌가? 김기식은 문재인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염치없는 자다. 김기식을 살리기 위해 임종석과 조국, 추미애와 우원식은 무리하지 마시라. 건강에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