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도 ‘촛불집회’를 말할 자신이 있는가?

김정은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는 회담이 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계기가 된 ‘촛불집회’를 ‘촛불혁명’이라 부르며 자랑하고 다닌다. UN과 미국에 가서도 그렇게 했다. 그러나 중국에 가서는 시진핑에게 촛불집회든 촛불혁명이든 그런 말은 꺼내지 않았다. 중국정부가 중국 국민들을 선동할 수 있는 ‘촛불시위’ 자랑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란 보도도 있었다.

시진핑 앞에서 말 못한 촛불집회를 남북정상회담 때 문통(文統)은 김정은에게는 말할 수 있을까? 자못 궁금하다. 김정은 역시 촛불집회 얘기는 반가운 대화거리가 안될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할 촛불시위 소식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금기의 대상이 될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촛불시위 소식이 제대로 알려지면 김정은은 타도대상의 촛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하고 다니는 촛불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아니라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위험한 발언이다. 촛불자랑도 제대로 못하는 김정은과의 회담이라면 북핵문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김정은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는 회담이 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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