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쑥대밭이 되고 만신창이가 돼 국민들이 개돼지 취급을 한다 해도 총장직을 굳게 지키고만 있을 작정인가? 문무일 검찰총장. 문 총장은 취임사에서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 등 3대 방향을 밝혔지요? 지금 검찰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문 총장의 말대로 돼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문무일 총장의 취임 일성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문 총장, 지금 와 살펴보니 무엇이 투명하며 무엇이 바른 검찰이고 무엇이 열린 검찰이란 말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무일도 별수없는 검사의 한 사람일 뿐 그 사람이 그 사람이란 생각뿐인데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검찰이 '권력의 주구'라는 여론의 혹평에 대해 문 총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권력에 아첨하는 것은 기본이고 현직 검사들이 색마(色魔)로 돌변하여 동료 여검사를 성추행, 성폭력, 성희롱하는 짐승같은 짓을 다반사로 하고 있으니 섹스검찰의 진면목이 너무 적나라한 것 아닌가?

현직 부장검사가 여검사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죄로 구속되고 현직검사가 수사관련 자료를 특정 변호사에게 유출시켰다가 체포되고…이런 개망신을 당하고 있는데도 검찰총장은 부끄럽지도 않은가? 이제 검찰은 조직 자체가 모래알이 되고 말았는데도 아직도 투명·바른·열린 검찰이라고 잠꼬대같은 헛소리만 하고 있을 참인가? 문무일씨. 당신의 선배인 이(李)모 총장은 수사 도중 피의자가 숨진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임한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문무일 총장, 검찰은 당신이 말한 대로 투명하지도 못하고 바르지도 못하며 열려있지도 않으니 그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검사로서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검찰이 쑥대밭이 되고 만신창이가 돼 국민들이 개돼지 취급을 한다 해도 총장직을 굳게 지키고만 있을 작정인가?

역대 정권의 검찰 가운데 문무일 체제의 현 검찰만큼 권력지향적이고 지저분한 검찰이 또 있었던가? 우리 사회를 섹스공화국으로 타락시킨 문화예술계 물총쟁이들의 '헐레'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천암함 폭침의 원흉 김영철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해 문무일 총장은 아무 생각도 없는가? 그러면서 죽은 권력에 대해서만 용감무쌍한 검찰의 X수작이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