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前 정권 탓만 하며 정권홍보를 위해 '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을 들러리로 내세울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위안부 할머니 8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대통령은 前 정권에서 이뤄진 한·일 두 정부 사이에 체결된 위안부문제 합의는 "내용적,절차적 문제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무분별에 대해 할머니들에게 용서를 빈다"고도 했다. 그럼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요구를 모두 해결해줄 능력과 자신이 있다는 말인가?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이 법적 사죄와 배상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고 다른 분들은 "화해치유 재단을 해산하고 일본 정부가 제공한 10억 엔은 반환하라. 그리고 한·일 양국의 합의를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할머니들의 요구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아직 명확한 게 없다. 한일 양국간의 공식합의로 파기나 재협상은 상대인 일본이 있는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 것이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다. 더더구나 일본 정부는 1mm의 양보나 재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대한 두 나라의 이같은 상황 전개는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의 대상이다. 우선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만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할 뿐 앞선 정권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를 외면하거나 무시했다는 자만에 빠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 '국빈급 에스코트' 운운하며 낯 간지러운 정권 홍보를 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이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소홀하게 다루었단 말인가? 위안부 할머니들만 국빈급 일제 피해자들이고 징용 등 다른 피해 국민들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일제치하 국민들을 말장난으로 희롱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과하지 않고 배상하지 못하겠다는 가해자 일본에 대해 계속해서 사과하고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진정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하는 것인가?

사과와 배상을 못하겠다는 파렴치한 일본을 상대로 계속 요구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이 스스로 수천억 원을 출연하여 위안부 할머니를 포함한 강제징용자, 노동자 등 일제치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유재단을 설립할 수는 없단 말인가?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일본을 실질적으로 압박하고 대한민국의 떳떳한 자세가 아니겠는가?

북한에 갖다 주는 수조 원대의 막대한 자금과 세월호사고 수습에는 수천억 원을 마구 쓰면서 일제에 의한 피해 국민들을 위해선 그렇게 인색할 이유가 있는가? 문재인 정부도 별 수 없이 일본 정부에 대해 메아리 없는 사과와 배상요구나 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달콤한 립서비스로 일관하고만 있을 텐가?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위안부' 하는데 이같은 용어 사용은 아주 잘못된 표현이다.일제강점기 어느 조선의 여성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적이 있는가? 강제로 끌려가거나 속아서 붙잡혀 가서 강제로 위안부가 되었으니 '강제위안부'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위안부가 아니라 '성노예'로 착취당한 것이 아닌가? 위안부, 위안부 하는 문재인 정부의 호칭이 너무 무분별한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가 진정 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의 한(恨)많은 인생을 진정 위로하고 그 분들의 간절한 소망을 진정 풀어드리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국빈급 에스코트'를 한다며 얄팍한 말장난이나 하지 말고 영세불망(永世不忘) 기념재단을 설립하여 강제위안부 할머니와 징용자들의 소원을 풀어 주고 일본의 비인간적, 비인도적 잔학상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릴 것을 촉구한다.

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생존자 239명 가운데 208명이 벌써 운명을 달리하고 31명만이 남았다. 살아 있는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에 따뜻한 밥 한 그릇이라도 드시고 갈 수 있도록 진정성있는 보살핌이 필요한 것이다. 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갈 때까지 소모적 다툼이나 하며 허송세월하고만 있을 작정인가?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전(前)정권 탓만 하며 정권홍보를 위해 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을 들러리로 내세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