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과 당태종은 '功 9 過 1', 수양제는 '功 6 過 4'이다. 千秋의 功罪는 누가 따지나?

중국은 역사가 긴 나라다. 그래서 황제도 많다. 秦始皇을 시작으로 마지막 황제인 宣統
황제(溥儀)까지 2131년 동안에 도합 331명의 황제가 明滅하였다.

역사 인물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 아마 황제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는 사실 皇帝史다. 최근 중국에서 출판된 한 권의 著書가 흥미롭다. 지난 역사 기간에 있었던 황제들의 功罪를 비교하고 그들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秦始皇은 분서갱유를 했고 광적으로 토목공정에 몰입하여 백성들을 잔인하게 혹사시켜 중국 역사에서 가장 혹독한 폭정을 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영토를 크게 확장했으며 법률, 화폐, 도량형, 문자를 통일했으니 중국의 민족과 국가에 대해서는 큰 일을 한 걸출한 황제다. 功過를　따지자면 '功 9 過 1'이다.

隋煬帝 양광(楊廣)은 三征高句麗로 국운을 망쳤고 運河建設로 백성의 怨聲이 충천하였다. 사람 죽이기를 파리잡듯 하였는 바 사람이 와글와글거리는 것을 보면 “얼마 전에 많이 죽였는데 아직도 저렇게 많느냐? 다 죽여라”라고 했다.

그는 친형을 살해하고 형수를 차지했으며 생부를 죽이고 계모를 강간했다. 그는 명실공히 暴君, 昏君, 庸君, 淫君이었다. 그런데 大運河는 오늘날까지 후세에게 水利를 남겼다. 大運河야 말로 아무도 생각해 낼 수 없는 雄壯한 企劃이었다. 功過를　따지자면 '功 6 過 4'이다.

唐太宗(李世民)은 비록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弟嫂를 빼앗고 친부도 죽였다. 그러나 여러번 친히 부대를 인솔하고 주변 오랑캐를 평정했으며 국내정치도 현정을 실시하여 이른바 '貞觀年代'라는 평화시대를 개척하였다. 어느 한 해에는 전국에서 처형한 사형수가 29명밖에 안되는 해도 있었다. 功過를　따지자면 '功 9 過 1'이다.

젊은 나라인 대한민국에는 불과 몇몇의 대통령만이 명멸했다. 私見을 전제로 그들의 功과 過를 점수 매김 해보자. 仁者見仁, 智者見智 생각이 모두 다를 것이다. 중국의 역사학자들은 한 영웅호걸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그가 죽은 후의 500년 이후에나 가야 객관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비해 우리 나라의 대통령들은 현재 진행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이승만: 공 9 과 1
2) 박정희: 공 9 과 1
3) 전두환: 공 6 과 4
4) 노태우: 공 6 과 4
5) 김대중: 공 4 과 6 (內亂外患 장본인)
6) 노무현: 공 6 과 4
7) 이명박: 공 8 과 2
8) 박근혜: 공 9 과 1

국회의 탄핵 소추장에는 100만 춧불민심이 어쩌구 박근혜의 지지도가 4%~5% 어쩌구 해서 탄핵한다고 썼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 제 84조에 있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는 조항은 어디론지 사라졌다.

박근혜가 40년 지기인 최순실하고 가까이 지낸 것 때문에 파면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중국사람들은 '최순실 간정문(干政門)'이라고 한다. 즉 최순실 정치간섭 게이트라고 한다.

대부분 중국 사람들은 40년 知己가 친구에게 이런 저런 도움을 줬다고 대통령을 파면시키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한다. 박근혜의 功過를 따지자면 “功 9 過 1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