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방송문화 창달 진흥자금' 10억 원을 北에 나무 심는 단체에 지원해줬다! 한겨레신문은 10월11일 <‘대북방송 사업’ 매달린 방문진 이사들, 선정 단체와 특수관계?>란 기사를 보도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자유북한방송>, <통일미디어>, <북한발전연구원> 등 네 개 단체에 1500~2700만 원씩 지원되었다고 한다. 아래는 한겨레신문 보도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방문진의 ‘북한주민 방송시청확대 사업’은 지난 4월 여당 추천 이사 5명이 이를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면서 시작됐다. 북한주민의 한국방송 시청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는 단체들을 후원하고, 이를 위해 1억원의 추가경정을 편성한다는 취지다. 당시 야당 추천 이사들은 “추경을 해야할만큼 시급한 사안이 아니다”, “방문진이 해야 할 사업이 아니다”, “남북관계는 민감한 사안” 등의 주장으로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 추천 이사들의 숫적 우위로 7월에 사업과 함께 추경이 의결됐고, 지난달에는 통일미디어의 ‘국민통일방송’… 등 4곳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단체는 북한 인권과 자유통일을 위해 애써온 단체들이다. ‘북한주민 방송시청확대 사업’ 지원을 함에 있어 하자가 없는 단체이다. 방문진 야당 측 인사들이 이를 반대한 건 오히려 그들의 이념적 성향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노무현 정권 때 있었던 일을 말하고자 한다. 당시 방문진(放文振) 여당(지금의 야당) 측 이사들은, 북한에 나무 심는 활동을 했던 한 단체에 사회공헌사업이란 명목으로 10억 원을 지원했었다. MBC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가며 조성한 '방송문화 창달 진흥자금'을 북한나무심기에 지원한 것은 명백히 '목적 外 사용'이었다(※참고로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 그 목적과 전혀 다른 곳에 돈을 낭비한 것이다. 방송문화진흥회의 자금은 방송문화진흥을 위해 써야 하는 것이다. 이게 잘한 것인가?

당시 여당 측 이사들이 무리하게 지원한 10억 원의 나무심기 자금은, 해당 단체 사무총장이란 사람이 '자금수령증' 한 장 달랑 써놓고 찾아갔다. 그 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북한 어느 지역에 어떤 나무를 몇 그루나 심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돈이 용처(用處) 불명의 행방불명 자금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참으로 답답하다. 하늘이 무섭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