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사드 후보지 선정 문제가 국가안보에 있어 중대한 문제였기에 일부 동의를 얻지 못한 것과 관련,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지역 발전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각종 괴담(怪談)과 유언비어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성주군(星州郡)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 在野단체 등은 연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의 결정적 원인 제공자인 북괴가 對南 공격 운운하며 南南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북괴의 對南 선전선동에 우리의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내부에도 분열의 조짐이 엿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사드 배치에 대해 국회의 비준(批准)동의와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했다. 그동안 여론조사를 했을 때, 사드 배치 찬성이 여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왔었다. 그럼에도 국민투표하자고 나선 것은 무슨 저의(底意)인가? 구태여 물어보려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드 배치의 ‘원인 제공자’ 북괴 김정은에게 물어보는 게 낫지 않은가? 안철수 의원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본다.

 일부 언론의 보도 또한 문제다. 마치 중국이나 러시아가 보복을 할 것처럼 기사를 써대는 언론의 기사는 국익(國益)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國論 분열만 초래한다. 이 기회를 틈타 순진한 주민들을 선동하여 판을 키우려는 일부 불량세력의 선동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2004년 천성산을 관통하는 KTX 터널이 뚫리면 천성산에 서식하는 도룡뇽이 모두 죽는다며 100일 단식(실제로 이렇게 긴 시간 단식을 했는지도 의문임)을 한 한 비구니가 떠오른다. 당시 언론은 그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그의 주장을 여과없이 소개했다. 당연히 공사는 지연되었고, 그에 따른 손해도 커져만 갔다.

 그 비구니를 찾아가 위로하며 공사 지연에 일조(一助)했던 인물이 바로 문재인 前 의원(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었다. 몇 년 전 한 일간지가 천성산 인근 도룡뇽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줄기는커녕 오히려 그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비구니의 주장이 모두 허위였던 게 드러난 것이다.

 정부는 선동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 사드에 관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제대로 알리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