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韓國에 거주하는 日本人 이케다 미에코(사진, 池田美江子) 씨가 <조갑제닷컴>에 기고한 수필입니다. 

대구에서 청도로 가는 길을 달리는 것은 마치 산의 품에 빨려 들어 가는 듯하다. 동시에 맑은 공기는 겨울의 산뜻한 추위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한다.

그래야 초봄의 따뜻함에 마음을 줄 수 있다. 올해 겨울은 한 일주일 정도의 酷寒(혹한) 이외에는 따뜻했다. 도쿄에서는 2월 초에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3월인 청도에서는 봄을 느끼면서도 겨울의 차가움도 함께 존재한다. 장소의 힘은 위대하다.

청도에 들렀다가 김해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일본으로부터 온 손님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내 인생에서 도대체 몇 번이나 다녀간 곳일까?

고대 가야의 고분군

그러나 이곳은 일본의 왕래와 일본에서 오는 손님의 배웅으로만 이용한 그저 지나가는 곳에 불과했다. 나는 한국의 제2의 도시 ‘부산광역시’ 속에 김해라는 지역이 있는 줄 알았다. 

김해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결국, 김해 국제공항은 부산광역시 안에 있는 고유 명사로서의 ‘김해’이며, 사실 나는 진짜 ‘김해’에 가본 적이 없었다.

인간은 자신만의 착각 속에서 사실과는 완전히 다르게 규정하고 인식하며 본인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아무 문제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우리가 늘 하고 있는 ‘인식하다’라는 작업은 어느새 각각의 착각을 만들고, 그 착각끼리 만나 커뮤니케이션하며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니까 마치 공유하는 것처럼 느끼는 또 하나의 큰 착각을 만든다.

어쨌든 우선 뭐든지 겸손하게, 최대한 정중한 자세로 ‘정확히 안다=인식하다’라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손님을 공항으로 보내고 마침내 착각 속의 김해시가 아니라 진짜 김해시로 발을 옮긴다. 이곳은 부산 옆에 존재하지만 부산과는 전혀 다른 토지의 공기를 느끼게 한다. 김해는 평지가 펼쳐진 농경 지대처럼 보인다.

김해시는 6.25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에 의해 창원시와 마산시와 함께 지켜진 땅이다. 당시 부산은 難民으로 넘쳐났다. 야산의 정상까지 판자 집을 지으면서 생활한 것이 틀림없다. 한편 1981년에 김해읍이 김해시로 승격됐다.

전쟁 당시에는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지 못한 것 같다. 분명히 부산에서 김해에 가려면 험한 산을 넘어 범람하기 쉬운 낙동강을 넘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토지마다 고유의 색깔을 갖는다. 바로 옆에 위치했다고 해도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도 토지의 이미지가 전혀 다르다. 그런 한국에 나는 늘 놀라고 매료된다. 全 세계를 둘러봐도 이토록 매력적인 나라는 없을 것 같다.

이번에는 마침내 古代의 한국에 뛰어들었다.

온화한 평야는 깔끔하게 구획이 정리되어있다. 계획된 대로 살기 좋게 만든 도시인 것 같다. 처음에는 국립 김해 박물관으로 향했다.

고대사를 나타내는 전시는 옛 유물과 유적이 중심이 된다. 이런 박물관은 여태껏 무척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그저 낡은 토기나 옛날 쇠 부스러기 등이 언제 어디서 발굴되었고 이런 이런 생활을 했던 것 같다 등등….

문헌에 적힌 대로 출토된 유물과 유적을 통하여 학자들이 정밀 분석하고 해석한 것을 우리는 학교 교육을 통해 일방적으로 암기하고 입력시켰다. 이래서는 나를 비롯한 자라나는 아이들이 역사에 흥미를 갖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다르다. 한국이라는 토지의 배경인 역사를 통하여 더욱 한국과 만나고 싶다는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의지가 생겼고 역사에 대한 자세가 근본부터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런 자신의 인식 변화에 의해서, 무엇 하나 조그마한 것을 보아도 그 배경을 느끼려는 것이 습관이 되어 생활 자체가 모두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언젠가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하버드 대학의 한 교수의 실험 결과 ‘자신이 향유할 공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정체성이 다양할수록 행복하게 되기 쉬운 구조와 직결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古代史라는 未知의 時空間은 자유로운 발상을 가능하도록 하는 영역이며 나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특히 최근 그 자유로운 발상 때문에 국가나 민족의 경계선의 개념에 대한 의문이 항상 남아 있다.

그 의문은 동시에 ‘만약 인류 모든 것이 이 경계선의 개념을 넘어 존엄 그 자체의 존재로서 존엄 관계에서 교류하여 순환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남기고 가는 이 지구의 미래도 분명히 밝아진다 ―.’라는 투명한 희망과 책임감을 유발한다.

사실 그런 경계선 없는 세상이 古代에 있었던 것이다 ―.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이 박물관에서 가장 놀란 것은 2층에 있는 ‘철의 왕국 가야’ 였다. 그곳에서는 ‘가야의 성장 기반은 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기원전 300년 정도부터 ‘철’을 가공하고 생산하고 무역을 했다는 것이다.

고대 사회에 철의 생산과 철제품의 보급은 사회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무엇보다도 철광석에서 철을 꺼내는 기술이나 다양한 철 제품을 만드는 鑄造(주조), 鍛造(단조) 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전시된 가마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기원전에 이런 것을 만들어 무역까지 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일본의 제철이 시작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6세기에 쥬고쿠 산지와 단고 반도에서의 타타라 제철이 효시이다.’ (출처: ‘고대사의 수수께끼는 『철』로 푼다’에서 - 저자 나가노 마사타카)

가야에서는 기원전 300년대, 일본에서는 기원후 500년 이후에 제철 기술이 시작되었다. 그 시절에 이렇게 기술의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PHP신서에서 출간한 ‘고대사의 수수께끼는 『철』에서 푼다’의 저자 나가노 마사타카 씨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약 반세기 동안은 항구를 만들고 배를 만들고 마을을 활기차게 하는 일을 해왔다. 그래서 당시 선박에 의한 교역이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 왔는지 흥미를 가지고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당시 가장 중요시된 철의 교역에 주목하고 고대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해 보았다.'

탁상공론이 아닌 우리의 삶, 현실, 현장(現場)을 중시하는 현장주의적인 理工系 식 역사의 재해석이다. 이는 매우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제로 나도,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이들도 이 著者와 같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 속해 있는 대한민국의 지리적 및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이 시대 모든 인류, 새로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임을 증명하고 싶어 날마다 단순한 견학이 아닌, ‘교육 관광’ 으로서의 현장을 발굴하고 안내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더 좋은 대학 진학이나 취직 때문에 낡은 관점에서 해석이 붙여진 ‘고정된 역사’를 일방적으로 암기했고 생활에서 응용하지도 않은 채 살아 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대는 인간의 존엄에 의한 존엄 사회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관점에 의해서 재해석을 해가며 ‘움직임’ 그 자체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의 길을 쫓는 것으로 다른 면에서 지금까지의 의문이 풀렸다. 거기서 볼 수 있었던 것은 1~2세기에 일어났다는 『왜국대란(倭国大乱)』에 의한 사회 변혁과 일본 고대의 활기찬 국가상이다. 동아시아의 민족 대이동을 계기로 일어난 연쇄 현상으로 난민이 대량 발생하고 난민과 야요이인이 일으킨 철을 둘러싼 전국적인 소동이 『왜국대란(倭国大乱)』이었다.'

저자는 '왜국대란(倭国大乱)'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먼저 著者가 말하는 '왜국, 왜인.'이란 무엇인가?

‘제1장, 철을 나르기 위해 태어난 해양 민족 『왜인』’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왜국은 일본국, 즉 일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확실하지 않다.'로 시작하며, '고고학적으로 보면 한반도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증전식(曽畑式)토기 출토 지역이 ‘왜인’의 생활권과 일치하고 있었다. ‘왜인’은 큐슈, 서 일본의 섬, 한반도 서부 해역에서 요동 반도까지 활약하던 해양 민족이었다.“

'나는 이 왜인은 아무래도 같은 인종이 아니라 일본해를 건너는 지혜와 기능을 익힌 동료들이 바다에서 서로를 도울 숙명을 지고 태어난 해양 민족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므로 5세기경까지 그들에게 首都와 왕의 도읍이란 개념은 없었다. 군웅할거로 서로를 잇는 교역로가 '왜국'의 실체라고 생각한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확실히 당시에는 현재의 국가, 민족 이라는 경계선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저자는 ‘왜국’을 ‘교역 이익을 중심으로 맺어진 도시 연합’과 ‘나라가 아니라 동맹 도시들, 얼라이언스(Alliance)’이며 ‘중세의 한자동맹과 같은 개념’이라고 말한다.

또 ‘40년 전의 명저 『야마타이국의 상식』에서 마쓰모토 세이초는 한나라도 위나라도 왜인의 국가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왜국이 아니라 왜인으로 설명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한다.

실제 부산에서 김해로 가는 길목은 산과 강을 넘어야 한다. 2000년 전 사람들에게는 산과 큰 강으로 가로막힌 두 지역을 같은 지역 같은 국가로 규정할 수 있었을까?

단순히 옆 마을처럼 생각하기 쉽다고 본다.

그 마을들이 교역에 의해서 맺어진 도시 연합인 ‘왜국’ 큐슈, 서 일본 해역과 한반도 서부 해역에서 요동 반도까지 바다를 통해 협력하며, 인종을 초월한 해양 민족 ‘왜인’.

인종을 넘은 도시연합!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도대체 국가•민족이라는 경계선의 개념은 어느 시대에서 탄생했을까?

현재 슬프게도 국가 민족 투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정보화 사회에서 인터넷의 보급은 全 세계를 하나로 맺고 글로벌화된 융합의 시대를 제창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인식은 고대에는 없었던 국가•민족이라는 경계선을 만들고 그 개념에 고정 속박되고 배타적인 자존심과 정체성을 키우고 말았다.

이 현대의 역사관의 중심에 있는 국가•민족이라는 경계선의 개념은 근대에 서양에서 들어와서 그 서양의 관점에 맞추어 동양이 재구축된 개념이 아닐까.

앞으로의 시대는 그런 경계선의 개념에 속박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지역이 지방 자치에 의해서 독립하고 도시 연합 도시 동맹으로 서로 도와 인간의 존엄에 의해 이어지는 ‘움직임’ 그 자체의 존엄 관계인 도시 동맹 '존엄 시티' 형성만이 서양의 개인주의, 국가 주의, 민족 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사회 형태가 될 것이다 ―.

그렇다면 해양 민족이란 무엇일까?

당시 지구의 해수면은 기후 변화 등으로 수 미터 높았다고 한다.

‘약 6000년 전의 죠몬시대 前期의 대기 온도는 현재보다 높아 海水面은 수 미터 상승하고 있었고, 바다는 관동의 깊숙이 침투하고 있었다. 이것이 죠몬 해진이다.’

그래서 ‘1590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에 입성 했을 때 바닷물이 하강하고 해안선은 이미 바다 쪽으로 후퇴하였다.’라고 해서 ‘당시의 관동(현재 도쿄 주변 지역)은 평야라고 할 수 없는 습지였다’는 것이다. (출처: ‘일본사의 수수께끼는 지형에서 풀린다’ - 타케무라 오오타로우의 저서)

그림 1: 관동지역                                                       그림 2: 해수면이 5미터 상승한 관동지역

충격적이었다. 지리와 지형 자체도 사실은 항상 변화하고 있었다, ‘움직임’그 자체였다.

그래서 ‘고분이 조금 높게 쌓여져 있는 것은 물이 중심이었던 세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홍수를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는 것으로 당시엔 ‘배가 유일한 여행의 도구이며 배에 의해서 이동 가능한 곳에 자연스럽게 마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는 ‘길’이라고 하면, 차량 등이 달리는 육로를 떠올리기 쉽지만 당시 습지대인 일본 열도에 주어진 길은 배를 이용하는 바닷길이 ‘길’이었다. 실제 에도 시대에도 일본 열도는 배를 이용한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해양 민족에게는 바다가 육지이며, 배가 말과 수레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다의 오아시스였던 마을들이 큐슈 서 일본 해역과 한반도 서부 해역에서 요동 반도 부근에 위치해 있어, 그 마을들의 교역을 통해 도시 연합을 구성하고 바다에서 서로 도우며 인종을 초월한 해양 민족이 곧 ‘왜국, 왜인.’ 이었다.

그리고 김해의 박물관에는 나를 끌어당긴 것이 또 하나 있었다. 그것은 곡선이 아름다우며 매우 귀여운 ‘물새’의 토기 인형이었다.

'그 당시 가야는 늪지대가 아니었기에 물새가 많진 않았다. 겨울이 되면 물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것이 너무 궁금했다. 유목 민족이 왜 물새일까? (생략) 철이 있는 곳에 이 물새의 토우(土偶)가 있다.' 나가노 마사타카 씨가 저서에서 말했다.

'많은 갑옷에는 물새를 상징하는 문형이 있고, 동해(일본해) 측, 더 모즈 고분군에 물새가 새겨진 토우가 많이 출토되고 있다. 물새야말로 동해(일본해), 세토 內海의 바다를 나아가는 왜국 수군의 문형이다. 기마 민족인 진한과 고구려에는 없다. 가야 왕국, 왜국 그리고 오우진 천황의 문형이기도 하다. 물새는 5세기 초 일본과 가야, 東海(日本海)의 국가들이 하나임이 드러나는 증거이다.'

역시 모든 게 이어져있다. 이 물새는 철로 체결한 가야와 야마토•동해(일본해) 국가의 동맹 도시들을 증명하고 있다.

이어서 국립 김해 박물관을 떠나며 근처에 있는 대성동 고분 박물관에 갔다. 초봄 주말, 김해에는 나들이 온 가족들이 많아 마을 전체의 분위기도 부드럽다.

타원형의 이 박물관은 입구가 좁아 들어가도 되는지 망설여질 정도였지만 그 館內에 들어서자 넓고 조용하고 편안했다. 완전히 ‘고대’에 대한 나의 이미지와 같았다.

조용히 하나하나 관람했다. 그러나 진중하게 전시물을 보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게 되었다. 그것은 현장에 있었던 유물을 통해서 복원한 모형 등 여러 전시물이 일본의 죠몬•야요이 시대의 것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또 전시실 끝 코너에는 이 유적이 발견된 당시의 분위기와 반향에 대해서 일본 측의 신문도 전시되어 있었다. 하나는 '신비한 금관가야 왕묘, 한국 김해시에서 발견된 고분군. 철•동기가 대량으로 출토. 한일 고대사 규명에 기대.' (아사히 신문 1990년 8월 3일자)

또 하나는 '되살아난 신비의 왕국. 한국 김해시에서 금관가야의 왕릉 발굴 부장품 천여점이 출토. 고대 한일 교류 입증에 한 줄기 빛.' (도쿄 신문 1991년 9월 5일자)였다.

약간 몽롱한 상태로 밖으로 나왔다. 바로 옆에 약 2000년 전의 고분의 자취가 있었다. 아무 생각도 못한 채 올라가 보았다.  그 고분의 언덕 위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사이 좋게 연 날리기를 하고 있었다. 2000년전의 고분 위에서…….

이 고분은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면서 시민의 쉼터가 되어있었다. 야외에는 '노출 전시관'으로 발굴 현장도 재현되어 있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일본의 유명한 다이센릉 고분(전방후원분)등은 궁내청 관할에서 발굴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 때 그 시대를 연구하고 싶다면, 이 김해로 오면 된다. 이 개방된 한국의 역사관에는 늘 감탄하고 있다.

그럼 왜 한반도 서부 해역에서 요동 반도까지 바다를 통해 협력하며 인종을 초월한 해양 민족인 왜인들이 늪지대의 일본 열도로 오게 되었을까? 도대체 '왜국대란'이란 무엇일까?

“동아시아의 경우 역대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동쪽이나 남쪽 분쟁의 상황을 주로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헌 기록이 불분명하다.” 그것이 대전제이다.

그러나 “1세기의 고구려의 동진, 남하가 일어나며 밀려가는 상태에서 많은 철을 가진 난민들이 일본으로 몰리고 싸움이 아니라 ‘철의 폭발’이 불러 일으킨 사회 변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야요이인들은 철을 얻는 조건으로, 철기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도래인(渡來人)들의 무덤을 만드는 일에 참가했다. 이것이 왜국대란의 발발 계기라고 생각한다.'

'대란이란 전쟁 상태가 아니라 철의 교역이 낳은 일본 사회의 『돌연변이』같은 현상이었다고 생각한다.“ 라고 저자가 말한다.

아, 그렇구나!

결국 ‘왜인대란’은 고구려의 남하에 의해서 일어난 ‘철의 폭발’에 의한 사회 변혁이라고 본다.

'갑자기 5세기경에 일본 전국에서 동시에 대량의 철을 부장품으로 한 고분이 늘고 있다. 고분이라고 하는 시장에서 철의 거래가 성행했다. (생략) 결론적으로 동해(일본해)를 두고 떠났던 철의 정련소를 집약함으로써 오히려 공업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생략) 한반도의 번영의 거점이었던 가야 자체가 오사카 만으로 이전한 것이다.' 라고 한다.

무려 1세기에 가야국 그 자체가 오사카 만으로 이전했다니....

그래, 한반도는 투쟁의 연속이었던 역사 속에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도망쳐 왔다.

왜인이라는 도래인들은 기원전부터 시작되는 오진 천황시기에는 최초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다. 이 후 계속 도래인들에 의해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식과 문화, 기술이 그들에 의해 빚어졌다. 그리고 7세기에는 백촌강 전투에서 패한 백제의 망명자들도 왔다.

‘철 전쟁에 왜국은 졌지만(생략) 한반도의 수많은 장인이 일본에 귀화, 일본의 발전에 기여하고, 한반도의 공인의 상당수는 오사카 평야로 이주하고 야마토의 건국에 공헌했다’ 라는 것.

가야 갑옷과 유사한 5세기 일본 갑옷의 모습.

바로 한반도, 특히 가야와 훗날 백제 등 우수 인재인 왜인(도래인)에 의해 섬나라 일본이 생명을 얻었다. 이는 7세기까지 반도와 섬 사이의 교류와 순환의 사랑이 제대로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국가•민족이라는 경계선의 개념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서로의 교류를 바다의 길과 철의 길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교류와 순환, 상호 발전과 신뢰를 성숙시킬 수 있는 공통의 ‘삶 모델’바로 새로운 관련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형’연합 모델’이 거기에는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경계선 없는 세계를 선택하고 새로운 교류와 순환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길’을 구축해 가자.

그리고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고 키워주고, 사랑하며 ‘존엄 관계’의 ‘도시 연합, 동맹 도시들, 얼라이언스’의 희망 넘치는 ‘존엄 시티’를 이 시대에 필요한 집단 지성체의 '보편적 관계성'으로서 차세대에 알리자.

이렇게 생명이기도 한 교류와 순환, 움직임과 변화를 도입하고 한국의 '역사'에 접근 했을 때   인류 역사의 모든 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은 나에게 맑고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그런 역사와 지리를 가진 한국이야말로 사실은 ‘사랑’ 그 자체 였음을 동시에 절감했다. 무엇보다 이 한국은 나에게 ‘인류 역사의 전 세계의 축도’을 보여 주었던 것이었다.
지금은 이 땅은 장엄한 ‘인류 역사와 전 세계’로 나를 항상 안내해 준다.

따라서 이 나라는 인류에게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 세계의 교류와 순환의 ‘사랑의 나라’이다! 바로 이 교류와 순환의 사랑의 나라야말로 인류가 갈 미래의 설계도를 전 세계에 제시하기에 틀림 없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은 이 한국에 와서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방향성과 비전을 접해보면 인류의 미래 문명인 넥스트 르네상스는 역사와 이 땅의 아픔을 가진 사랑의 나라’한국’이야말로 세계를 견인함에 틀림 없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는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서양 중심의 시대부터 동양 중심의 시대로 역사는 전환하고 있다.

아시아의 일출은 마침내 눈앞에 다가왔다.

2016년 3월20일

[原文] 金海　伽耶の国

　
  大邱から清道に向かう道は、山の懐に抱かれるように吸い込まれて行く。同時に空気が澄んできて、冬の寒さを確認できる。冬は冬らしく、寒くなければならない。そうすれば初春の暖かさに、心を踊らせることができる。今年の冬は、通算一週間程度の極寒以外は暖かかった。話によると東京では、2月の初めに桜が咲いてしまうほどだ。もう3月に入ろうとしている清道は、春を感じさせつつも、冬の冷たさも共存させる。場所の力は、偉大である。

  そして、そんな清道に立ち寄ってから、今度は金海国際空港に向かう。日本からの来客を、見送るためである。ここは、私の人生の中でいったい何回訪れた場所だろう。しかしこの場所は、日本からの行き来としてしか利用したことがない、まったくの通りすがりの場所だったのだ。それも私の認識の中では韓国の第2の都市「釜山広域市」の中に、金海という地名があるとばかり思っていた。またそれも、同時に金海市という存在を知っておきながらである。結局、金海国際空港は釜山広域市の中にある固有名詞としての「金海」であって、実は私は金海市には行ったことがなかったのであった。

  人間は勝手な思い込みの中で、事実とは全く違うことを決めつけて認識し、それを自分は「知っている」と思い込み、何の問題も感じずに生きているようだ。認識するという作業は、いつの間にか個々の錯覚を生み、その錯覚同士がコミュニケーションの中で同じ単語を使いつつ、まるで共有しているかのように、また大きな錯覚をつくっていく。とにかく、まず何にでも謙"394に、できるだけ丁寧に「正確に知る＝認識する」ということが、人生の中でとても重要である。

来客を空港に送り、ついに錯覚の金海市ではない本当の金海市に足を運ばせる。ここは釜山のすぐ横に存在しながら、釜山とは全く違う土地の空気を感じさせる。金海は、平地が広がる穏やかな農耕地帯のようだ。

6.25戦争時、洛東江防御線によって金海市と横の昌原市と馬山市までは守られた土地である。当時釜山は、難民で膨れ上がった。きっと小高い丘の頂上まで、バラック小屋を建てながら生活したに違いない。一方金海は、1981年に金海邑が市制施行し金海市となった。戦争当時、人が流れ込んでこなかったようだ。確かに釜山から金海に行くには、ちょっとした山を越え、氾濫しやすい洛東江を超えなければならない。

韓国は土地ごとに、固有の色を持つ。すぐ隣に位置していたとしても、地理的にも歴史的にも、土地の持つイメージが全く違う。そんな韓国にいつも驚かされ、魅了させられる。全世界みても、これほど魅力的な国はな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

今回は遂に、古代の韓国に足を踏み入れた―。

穏やかな平野は、きれいに区画整理されていた。都市計画通りに、住みやすく造られたようだ。始めに、国立金海博物館に行く。

古代史を表す展示は、遺跡や遺物が中心になる。この手の博物館は今まで、たいへん退屈に感じたものだった。ただ古い土器や埴輪や鉄くずなど、いつどこで発掘され、ここでこんな生活をしていたようだ、などなど。文献が少なかった分、出土される「物」を通して、学者といわれる人達が細かく分析し解釈したものを、私たちは学校という教育機関で一方的に暗記させられ、インプットさせられたからである。これでは私をはじめ子供たちが、歴史に興味を持てなくなっても無理がない。

しかし、今の私は違う。韓国という土地が持つ背景である歴史を通して、より韓国と出会いたいという主体的な意志が生まれ、歴史に対する姿勢が根本から変わったからである。そんな自分の認識の変化によって、何一つ見てもその背景を感じ取り、それが習慣化され、生活自体、全て新鮮に感じるようになったのだ。

いつだったか、新聞でこんな記事を読んだことがある。

ハーバード大学のある教授の実'443の結果、「自分が享有する空間が多ければ多いほど、自分の正体性が多様であればあるほど、幸福になりやすい構造と直結する」という。

古代史という未知なる時空間は、自由な発想を可能にさせる領域であり、また私に新たな正体性を付与し、幸せにさせてくれる。

特に最近、その自由な発想の根底に常にあるものは、国家や民族という境界線の概念に対する疑問である。

その疑問は同時に「もしも人類すべてがこの境界線の概念を超え、尊厳そのものの存在として、尊厳関係で交流し循環することができれば、子供たちに残していくことになるこの地球の未来も、きっと明るくなるだろう―。」という、透き通った希望と責任感を誘発する。

実はそんな境界線のない世界が、古代にはあったのだ―。

今回この金海の博物館で驚いたことは、2階にある「鉄の王国　伽耶」だった。

そこでは「伽耶の成長基盤は鉄」だったとし、紀元前300年ぐらいから「鉄」を加工し、生産して、貿易をしていたということである―。

「古代社会に鉄の生産と鉄製品の普及は、社会変化と発展の原動力」だったのだ。何よりも「鉄鉱石から鉄を取り出す技術や多様な鉄製品を創る鋳造や鍛造の技術は、相当な水準」だったという。

そこに展示されていた窯は、私を完全に釘付けにした―。

紀元前にこんなものを造って、貿易までしていたとは―。

「日本の製鉄の始まりについては様々な説があるが、6世紀、中国山地と丹後半島でのたたら製鉄が嚆矢(こうし)とされる。」（「古代史の謎は『鉄』で解ける」著者長野正孝から）

伽耶国では紀元前300年代、日本では500年以降に製鉄の技術が始まった―。

あの時代、こんなにまでも技術の違いがあったとは―。

　ＰＨＰ新書の「古代史の謎は『鉄』で解ける」の著者長野正孝氏は、この本の中でこう述べている。

「私はこれまで約半世紀、港を造り、船を造り、マチににぎわいを作る仕事をしてきた。ゆえに、当時の船による交易がどのように歴史をつくってきたかに興味を持ち、研究を重ねている。本書では、当時最も重要視された鉄の交易に着目して、古代史の謎に挑んでみた。」

机上の空論ではない、現場主義における理系が解いた「歴史の再解釈」である。

これは、大変興味深い―。

なぜならば、それは実際、私たちもこの著者と同様だからである―。

アジアにおける大韓民国の地理的及び歴史的価値を再認識し、今の時代の全人類に、新しい教育を提供できる国家であることを証明したいと思い、日々教育観光の現場を発掘し、案内している。

今まで私たちは、より良い大学進学や就職のために、古い観点で解釈付けられ固定された「歴史」を一方的に暗記し、生活の中で応用することもなくただ生きて来た。しかしこれからの時代は、人間の尊厳による尊厳社会実現のために、新しい観点によって再解釈し続ける、「動き」そのものの「歴史」を創っていくことが、私たちに求められていると、心から思う―。

「鉄の道を追うことで、違った切り口で今までの疑問が解決できた。そこで見えてきたものは1～2世紀に起こったという『倭国大乱』による社会変革と日本の古代の活力ある国家像である。東アジアの民族の大移動がきっかけで起こった玉突き現象によって、難民が大量発生し、難民と弥生人が起こした全国的な鉄をめぐる'442動が『倭国大乱』であった。」

著者は「倭国大乱」に、焦点を当てているようだ―。

ではまず、著者のいう「倭国・倭人」とは何か―。

「第一章、鉄を運ぶために生まれて来た海洋民族『倭人』」では、こう語っている。

「倭国は和国、すなわち日本だ、と思われがちだが実は定かではない。」と始まり、「考古学的に見ると、朝鮮半島の影響を強く受けた曽畑式土器が、彼ら倭人の生活圏と一致していた。倭人は九州、西日本の島嶼部、朝鮮半島西部海域から遼東半島付近まで活躍していた海洋民族だったのである。」

「私はこの倭人は、どうも同じ人種ではなく、日本海を渡る知恵と技能を身に着けた仲間たちで、海で助け合いをすることが宿命づけられることから生まれた海洋民族ではないかと考える。」とあり、

「したがって、5世紀ごろまで彼らに首都や王の都という概念はなかった。群雄割拠でそれを結ぶ交易路こそが「倭国」の実態だと考えられる。」

　確かに当時、現在でいう国家・民族という境界線の概念は存在しない―。

著者は「倭国」を「交易の利益によって結ばれていた都市連合」や「国ではなく、都市同盟、アライアンス」であって、「中世のハンザ同盟と同じような世界」であるとする。

また「40年前の名著『邪馬台国の常識』で松本清張は、漢も魏も倭人の国家の概念がわかっていなかった、したがって、倭国ではなく倭人としたのではないかと説明している。」とある。

　実際釜山から金海に出る途中の地形には、山と川を超えなければならない。2000年前、山や大きな川を隔ててしまっては、同じ地域・国家と規定できるだろうか―。単純に隣のマチといった方が、わかりやすい。

そのマチ同士が、交易によって結ばれていた都市連合である「倭国」―。

九州・西日本海域と、朝鮮半島西部海域から遼東半島付近まで、「海で助け合うことができる人種を超えた」海洋民族の「倭人」―。

人種を超えた都市連合―、美しい、ロマンである―。

いったい国家・民族という境界線の概念は、いつの時代から生まれたのだろう―

現在悲しいことに、国家民族闘争が絶えない時代になってしまった。

情報化社会におけるインターネットの普及は、世界を一つに結び、グローバル化された融合の時代を提唱している。しかし人間の認識は、古代にはなかった国家・民族という境界線をつくり、その概念に固定・束縛され、排他的な自尊心と正体性を育ててしまっている。

この現代の歴史観の中心にある国家・民族という境界線の概念は、西洋から近代になってもたらされ、その西洋の観点に合わせて東洋が再構築された概念ではないだろうか。

これからの時代はそんな境界線の概念に束縛されるのではなく、各国の地域ごとが地方自治によって独立し、都市連合・都市同盟によって助け合い、人間の尊厳によって繋がり合う「動き」そのものの尊厳関係である都市同盟「尊厳シティー」形成こそが、西洋の個人主義、国家主義、民族主義を超えることができる、新しい社会形態になっていくだろう―。

では次に、海洋民族とは何だろうか―。

当時地球の海水面は、気候変動などによって数メートル高かったらしい。

「約6000年前の縄文前期、大気温は現在より高く、海面は数メートル上昇していて、海は関東の奥まで侵入していた。これが縄文海進である。」

それによって「1590年徳川家康が江戸に入った時は海面が下がり、海岸線は既に沖の方に後退していた。」とあって「当時の関東は平野ではなく湿地であった」のだ。(「日本史の謎は地形で解ける」竹村公太郎著から)

例えば、海面が5メートル高いと関東平野はこういう状態らしい―。

衝撃だった―。

  地理や地形自体も、実は常に変化している「動き」そのものだった―。

　よって「古墳が少し高い土盛りになっているのは、水世界の中で絶えず発生する洪水から非難するためでもあった。」わけで、当時は「船でしか旅ができない」状態であり、「舟によって移動できるところに自然にマチはつくられた」のであった。

現在私たちは「道」というと、車などが走る陸路を思い浮かべるが、当時湿地帯である日本列島の道は、舟を利用する海路が「道」だったのだ。

実際江戸時代でも、日本列島は船のネットワークで結ばれていたという―。

海洋民族にとって、きっと海が陸で、船が馬や牛車だったのだろう―。

そして海のオアシスであるマチが、九州・西日本海域と、朝鮮半島西部海域から遼東半島付近にあり、そのマチが交易によって都市連合となって、海で助け合うことができる、人種を超えた海洋民族が、すなわち「倭国・倭人」だったのだ―。

そしてもう一つ、金海の博物館には、私を惹きつけたものがあった。

それは、曲線が美しく、とてもかわいい「水鳥」の埴輪だった。

「その当時、伽耶は沼地でもなく水鳥が多い訳ではない。冬になると水鳥は日本に渡る、そのあたりがすごく気になった。遊牧民族がなぜ水鳥であろう。(略)鉄があるところに、この水鳥の土偶がある。」長野正孝氏が、著書で語っていた。

「多くの鎧には水鳥の紋章があり、日本海側、さらに百舌鳥古墳群にも水鳥の埴輪、土偶が数多く出土している。水鳥こそが日本海、瀬戸内海の水を進む倭国水軍の紋章である！騎馬民族の辰韓や高句麗にはない。伽耶王国、倭国そして応神天皇の紋章でもある。水鳥は、5世紀初頭、大和と伽耶、日本海の諸国が一致してことに臨んだ証拠である。」

なるほど、すべてが繋がる―。

この水鳥は、鉄によって結ばれた伽耶と大和・日本海諸国の都市同盟を証明していた―。

次に国立金海博物館を背後に送り、近くにある大成洞古墳博物館に向かう。

初春の週末の金海は家族連れが多く、町全体の空気も柔らかい―。

楕円形のこの博物館は入り口が狭く、入るのに多少迷いを感じたが、その館内に入ると広く静かでゆったりとしていた。

まるで、古代に対する私のイメージと同じだ―。

静かに一つ一つ、見て回る。

しかし丁寧に展示物を見て行くと、ここがどこなのかわからなくなる―。

それは、そこにある遺物を通して復元した模型その他が、日本の縄文・弥生時代のものと、ほとんど同じだったからだ―。

また、展示室最後のコーナーに、この遺跡が発見された当時の反響について、日本側の新聞も展示されていた。

一つは、「幻の金官伽耶王墓か。韓国金海市で発見の墳墓群。鉄・銅器が大量に出土。日韓の古代史解明に期待。」(朝日新聞1990年8月3日付け)で

もう一つは「よみがえった幻の王国。韓国金海市で金官伽耶の王陵発掘。副葬品千余点が出土。古代日韓交流立証に光。」(東京新聞1991年9月5日付け)だった。

少し朦朧としながら、外に出た―。

すぐ隣に、約2000年前の古墳跡がある。

何も考えられず、そこに登ってみた―。

そこには、親子が仲良く凧揚げをしていた―。 2000年前の、古墳の丘の上で―。

この古墳は一般開放され、市民の憩いの場となっている。

中でも野外「露出展示館」として、発掘現場も再現されているのは素晴らしい―。

一方日本の有名な大仙陵古墳(前方後円墳)などは、宮内庁管轄で、発掘することも許されない。

当時のことを研究したければ、この金海に来ればいい―。

この開放された韓国の歴史観には、常に感服させられる―。

それでは何故、 朝鮮半島西部海域から遼東半島付近まで、海で助け合うことができる人種を超えた海洋民族であるその地域の倭人達が、沼地の日本列島に来ることになったのだろう―。

いったい、「倭国大乱」とは何だろうか―。

「東アジアの場合、歴代中国政権が朝鮮半島の東側や南の紛争の状況を捉えていないため、文献記録が不明瞭だ。」―それが、大前提であろう。

しかし「一世紀の高句麗の東進、南下が起こり、玉突き状態で日本に多くの鉄を持った難民が押し寄せ、争いではなく「鉄の爆発」というべき社会変革が起きたと考えた。」

そして「弥生人は鉄器を持った渡来人の墳墓づくりに、鉄を手に入れる代わりに参画した。これが倭国大乱を生んだと私は考える。」

「大乱というほどの戦争状態ではなく、鉄の交易が生んだ日本社会の『突然変異』であったと考える。」―なるほど。

　結局「倭人大乱」とは、高句麗の南下によって起きた「鉄の爆発」を伴う社会変革だと見ている―。

「突然5世紀ごろに日本全国同時に、鉄を大量に副葬品にする古墳が増えている。古墳という市場で鉄の取引が数多く行われ(略)、結果としては日本海を挟んで離れていた鉄の精錬所を集約したことで、却って工業力を高めることができた。(略)朝鮮半島の繁栄の拠点であった伽耶そのものが、大阪湾に移転したのだ。」

なんと、一世紀に伽耶国そのものが、大阪湾に移転した―。

そう、「朝鮮半島は戦いの連続の歴史で、常に多くの人々が逃げてきた。」のだ。

倭人という渡来人たちは、紀元前から始まり応神天皇期には、最初の大規模な移転があった。この後続く渡来人たちによって，政治にも影響を与えるような知識や文化，技術がもたらされた。 そして７世紀には，白村江の戦いで敗れた百済からの亡命者たちもやって来た。

「鉄戦争に倭国は負けたが、(略)半島の大量の工人が日本に帰化、日本の発展に寄与」することになり、「半島の工人の多くは大阪平野に移住し、ヤマトの国づくりに貢献」したのだ―。

まさに朝鮮半島、特に伽耶や後の百済地域などの、優秀な人材である倭人(渡来人)によって、島国日本が生命を得た―。これは、7世紀までの半島と島との交流と循環の愛が、しっかりと基盤になったからだといえよう―。

国家・民族という境界線の概念では決して到達できない、 互いの交流を支えた、海の道や鉄の道があったからこそ可能だった。

何よりも交流と循環、相互発展と信頼を成熟させることができる共通の「生き方モデル」、まさに新しい関係性を中心とした未来志向型の「連合モデル」が、そこにはあったから可能だったのだ。

今こそ私たちは、境界線のない世界を選択し、新しい交流と循環を活性化させる「新しい道」を構築していこう―。

そしてお互いが理解し合い、支え合い、育てあい、愛しあう「尊厳関係」における「都市連合、都市同盟、アライアンス」の希望溢れる「尊厳シティー」を、これからの時代に必要な集団知性体の「普遍的な関係性」として、次世代に提唱していこう―。

こうして生命である交流と循環、動きと変化を取り入れて韓国の「歴史」に触れた時、人類歴史の全てが「愛」であったことを知った―。

その事実は、私を純粋に深く、感動させてくれた―。

そして、そんな歴史と地理を持つ韓国こそが、実は「愛」そのものであったことを同時に実感させられた―。

何よりもこの韓国は私に、「人類歴史の全世界の縮図」を見せくれたのだった―。

今ではこの地は、荘厳なる「人類歴史と全世界」へと、私を常に案内してくれる―。

よってこの国は、人類に新しい方向性とビジョンを提示することができる、全世界の交流と循環の「愛の国」なのだ！

まさしくこの、交流と循環の愛の国こそが、人類が行くべき未来の設計図を全世界に提示できるに違いない―。

日本はもちろん、アジアをはじめとする全世界の人々が、この韓国に訪れて、この時代に必要な新しい方向性とビジョンに触れていくことによって・・

人類の未来文明であるネクスト・ルネッサンスは、この歴史とこの土地の痛みを持つ愛の国「韓国」こそが、世界を牽引していくことを確認できるに違いない―。

時代は、繰り返す―。

西洋中心の時代から、東洋中心の時代に歴史は転換してきている―。

アジアの日の出は、遂に目の前に迫っている―。

　　　　　　　　　　　　　　　　　　　　　　　　　　　　2016年3月20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