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左派식 선동하는 자칭 右派(우파)는 누군가? 

얼마 전 北韓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폭발했을 때는 우리 軍의 자작극이니 하는 따위의 이른바 陰謀論(음모론)이 거의 없었다. 광우병 선동, 천안함 좌초 주장, 세월호 사건 선동 등을 보며 국민들이 從北左派(종북좌파) 진영의 주장을 신빙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제 포털 사이트에 게재되는 언론기사와 댓글들을 그대로 믿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근래 치러졌던 선거결과들을 보면 포털 사이트 상에서의 여론과는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동안 포털 사이트 댓글 란은 사실상 從北左派 세력이 장악하는 편이었다. 그들이 점차 신뢰성을 잃고 있는 것은 현 野圈(야권)의 몰락을 가속화하는 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요사이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위반 재판 문제로 일부 인터넷 사이트 내에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나름대로 살펴보았다. 趙甲濟(조갑제) 기자와 관련된 말이나 글들도 다수 있었다. 문제점 있는 주장이나 낙서가 많았다. 타인의 공직선거법위반 재판과 관련, 왜 趙甲濟 기자를 陰害(음해)하는 이들이 많을까 짚어보았다. 거기엔 포털 사이트상에서의 從北左派 세력의 저급한 선동과 같은 것이 있었다. 左傾的(좌경적) 인간의 본질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保守右派(보수우파)라면서 趙甲濟 비방하는 자들은 누구?
  

소위 進步(진보)진영에서 활동했던 사람, 舊 民主黨(민주당)계의 당적을 가졌던 사람들은 正統(정통) 保守(보수)인사들과는 根性(근성)이 다르다. 左派(좌파)진영에서 활동깨나 한 사람들은 지엽적인 것을 분석하고 튀는 評(평)을 하기를 즐긴다. 매사 한발 더 나가 의심한다. 편협한 성격이면서 주목받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그런 性情(성정)을 가진 이들이 左派(좌파)진영에 몸담다가 그럴싸한 핑계로 右派(우파)진영으로 와 맹렬히 활동한다. 자칭 우파이지만 타고난 성정 자체는 좌경적인 인간들인 것이다.  

좌경적 인간의 특질을 몇 개만 꼽으라면 자신의 주장에 찬동하지 않는 사람은 덮어놓고 증오한다는 점과 누군가를 함부로 폄훼하거나 떠받든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겠다. 좌파이든 우파이든 좌경적 인간들은 자신이 뱉은 말에 오류가 있었을 시 그다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다. 슬그머니 넘어가거나 혹은 끝까지 자신을 합리화 한다. 자신의 판단착오나 경박함으로 인한 過誤(과오)를 마치 信念(신념)에 따른 행위였던 것처럼 포장하기 일쑤이다. 그런 이들이 지금 趙甲濟 기자의 발언을 놓고 가당치 않은 소리들을 하고 있다. 정신병자와 같은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 이때가 찬스인가보다 싶어 교활한 말장난을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趙甲濟를 비방하고 있나? 

가깝게 지내는 보수우파 인사들이 몇 명 있다. 나와 현재 연락하고 지내고 있거나 예전에 연락하였던 보수우파 인사는 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헌데 정작 그들은 자신을 띄워주는 이들이 많은 그 사이트에 대해 쓰레기 배출구라고 하거나 혹은 온갖 잡탕들이 설치는 저질 공간이라 회원 탈퇴를 했다고 하였다. 내 짐작으론 그 사이트에 자주 들르는 것 같은데 왜 내게는 그 사이트를 하찮게 말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그 사이트에 대해 ‘자존심 있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사람 같으면 차마 거기 글 남기거나 하겠느냐’는 말을 수차례 해서 그럴 것이다.  

趙甲濟 기자에 대한 유치한 음해가 많다는 말에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녀보니 그 커뮤니티 사이트에 주로 그런 글들이 있었다. 나는 그 사이트에 그다지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예전에 연락하고 지내던 보수우파 인사가 이따금 내 글이 그 사이트에서 관심 받고 있다는 연락이 왔을 때도 거의 들어가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면밀히 살펴보았다. 상당수 글들은 증명력 있는 절차를 지켜 채증해두었다.  

趙甲濟 기자에 대한 음해나 비방 내용은 대체로 이랬다. ‘조갑제가 박원순을 옹호하고 있다, 조갑제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핑계로 박주신의 재신검을 하지 말고 덮자고 한다, 조갑제는 박주신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획책하고 있다, 조갑제가 박원순과 친한 엄상익 변호사 말만 믿는 것이 수상하다, 박주신 엑스레이 사진과 관련, 조갑제가 어딘가에서 제보를 받은 것 같다, 보수원로 행세를 하더니 빨갱이였다’ 

아래에서 거론하겠지만, 그런 말들은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그러한 비방에는 거의 따라 붙는 말들이 있었다. ‘박원순 옹호하는 조갑제니까 5.18 북한군 개입과 땅굴 문제를 부정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들은 진실로 趙甲濟 기자가 朴元淳(박원순) 서울 시장을 옹호했다고 여긴 걸까. 그들은 왜 광주사태 때 북한군이 다녀갔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신빙하지 않는 사람을 김정은보다 더 증오하는 걸까.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만 들면 그 누구든 음해할까.  

좀 다른 얘기지만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왜 광주사태를 일컬을 때마다 굳이 ‘5.18’을 갖다 붙이는지를. 從北左派 세력은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도 극구 ‘4.16 참사’라고 부른다. 3.1절 8.15광복・건국절 같은 국가적 기념일도 아닌데. 다들 알고 있듯이 그것은 左傾勢力(좌경세력)의 입맛에 맞게 해석한 어떤 사태를 온 국민이 기억하도록, 국가적으로 기념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런 획책에 적극 부합하는 표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 퍼주기와 연방제를 주창하던 金大中에게 아첨하던 시절 배운 것들이 몸에 배여서인가?  

‘양승오 사건’에 대한 평가  

나는 박원순 시장이 속히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여겼지만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 문제가 걸린 양승오 박사 재판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고 그때 가서 그 문제를 들여다보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양승오 박사의 재판 결과에 따라 박주신에 대한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대개 左派(좌파)세력은 자기 진영 인물들이 검찰수사를 받게 되거나 기소되기라도 하면 검찰을 격하게 비난하며 자기편이 무죄인 것처럼 단정한다. 법원의 선고가 있기 전에 온갖 언론 플레이를 하며 자신들이 먼저 결론을 내린다. 자신들과 대치되는 진영의 인물에 대해서는 그 반대다. 의혹만 있어도 비리전력이 확인된 것인 양 매도한다. 李完九(이완구) 전 총리도 黃敎安(황교안) 총리도 그런 공격을 받았다.  

保守愛國(보수애국)시민이라면 法과 원칙을 준수하고 公序良俗(공서양속)이나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언행을 해야 한다. ‘종북좌파가 그랬으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는 식이면 그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내편이다 싶으면 무조건 감싸고 아니다 싶으면 덮어놓고 매도하는 그런 風潮(풍조)가 만연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 보수우파이다. 李完九(이완구)와 洪準杓(홍준표)가 ‘성완종 사건’으로 매도당할 때 무죄추정의 원칙과 섣부른 단정은 하지 말 것을 주장했던 이라면 박원순 父子가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해선 안 된다.  

나는 일정한 소송을 하고 있는 이들이 그 소송 도중에 준비서면 등을 공개하고 판사의 재판 진행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보았다. 재판부에 대한 큰 결례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송 상대방에 대한 본의 아닌 명예훼손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임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스런 부분들이 있었더라도 선고 전에 떠벌린 적이 없다.  

그런데 양승오 박사 재판은 트위터로 거의 변론요지서가 쏟아져 나오듯 해서 다소 놀랐다. 사람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고 어느 것이 정답이라 할 순 없으니 그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 다만 그런 변론서 같은 트위터 내용들을 보며 ‘그리 자신 있다면 세상의 관심을 끌려 안달할 것이 아니라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박주신을 고발해도 되겠구먼’ 하고 생각했다. 

알려져 있다시피, 양승오 박사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한 박주신의 MRI 사진에 대해 27세 남자의 것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주신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는 의미로서 결국 박주신이 대리 신검자를 내세웠다는 말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양 박사 등을 고소했다. 나중에 박 시장은 그 고소를 취하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검찰은 박 시장의 고소취하에 관계없이 양 박사를 기소했다 한다.  

조갑제닷컴에 박효종 씨의 글이 게재되기 며칠 전 나는 某 우파인사에게 ‘기본적으로 양승오 박사 사건은 박원순 父子에게 비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사건이 아니라 양승오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는 사건이다’고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양 박사의 유무죄 여부는 박주신에 대한 의혹 확인 결과에 반드시 구애받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하였다. 즉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한 MRI 사진이 박주신의 것이 맞는 것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것을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양 박사에게 충분히 있었다면 이례적으로 양 박사에게 무죄가 선고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재판은 양 박사로선 다분히 불리해 보였다. 박주신은 공개검증이란 것을 한 상태이고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양 박사 측에서는 그 공개검증 자체에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박주신이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을 때와는 다른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다른 증거라는 것은 지난 무혐의 처분과 공개검증 결과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할 정도의 강력한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지 않나 여겨진다. 그럴듯한 의혹이긴 하나 박주신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해도 될 만한 직접적인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없어진 간통죄이긴 하지만 비유하자면, 현장을 덮치지 않는 이상 불륜행위 의심자들이 다정히 걸어가는 것을 촬영한 것만 가지고선 간통죄로 기소할 수 없다. 불륜 커플이 야구장에 가서 애정행각을 하다 우연히 방송국 카메라에 그 모습이 찍혀 배우자에게 들통이 나더라도 나와 너무나 닮은 사람일 뿐이라고 극구 주장한다면 그 찍힌 화면만 가지고는 그 말을 거짓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그 화면만 가지고 배우자를 상대로 부정행위에 따른 이혼소송을 제기해서는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긴 하나 박원순 시장의 주도 하에 세브란스 병원과 병무청, 서울시 직원 등이 모두 짜고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치자. 그들 중 누군가가 양심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한 의혹 가지고서는 병역비리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깜짝쇼였든 진실한 검증이었든 간에 어쨌든 공개검증이란 형식을 통해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에 의해 허리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병무청에서도 이를 인정한 만큼 웬만한 의혹 정도로는 박주신을 병역법위반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만들어 강제 재신검을 받게 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물론 앞으로 어떤 강력한 증거가 現出(현출)될지 알 수 없다. 그런 증거 현출 여부에 따라 재판부나 검찰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박주신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놓고 보면 박주신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그러한 면이 있기 때문에 다수 언론매체가 양승오 박사의 재판에 대해 보도하기를 조심스러워 한다고 볼 수 있다. 양승오 사건 변호인은 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진영논리에서 양 박사 사건을 잘 다루지 않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던데, 그런 생각이야말로 진영논리와 정치적 시각으로 그 사건과 언론을 바라보아서 들게 된 것이 아닐까.

 趙甲濟 기자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나? 

이제 본격적으로 趙甲濟 기자에 대한 음해 문제를 논해보자. 나는 박원순 시장을 자연 사랑을 노래하며 환경을 파괴하는 위선자, 시민을 우롱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 從北성향이 다분해 보이는 단체에 지원을 많이 하는 문제 많은 사람이라는 취지의 비판 글을 수차례 썼었고 그런 나의 글들을 조갑제닷컴은 메인화면에 여러 번 게재한 바 있다. 말고도 조갑제닷컴은 전부터 박원순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였다. 그러니 趙甲濟 기자가 박원순을 옹호한다는 주장은 실은 그 주장한 이도 믿지 않을 것이다.  

趙甲濟 기자는 逆風(역풍)이 불 수 있으니 박주신 재신검을 하지 말고 덮자고 한 바도 없고 박주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지 말자고 한 사실도 없다. 박효종이라는 의사의 글을 게재한 것을 보고 그러는 모양인데, 그의 글을 게재했다 하여 그 내용 전부를 趙甲濟 기자 뜻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심한 억지이다. 조갑제닷컴은 예전에 나의 글을 메인에 자주 게재하였지만 그렇더라도 趙 기자는 나의 글 내용과 다른 견해를 밝히는 일도 수 차례 있었다. 즉 조갑제닷컴이 누군가가 쓴 어떤 글을 게재했다고 하여 그 내용을 趙甲濟 기자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趙甲濟 기자는 ‘박효종이 옳고 양승오는 틀렸다’고 단정한 바 없다. 신중하자는 취지로 박효종 씨의 글을 게재하였을 것이란 것쯤은 상식 있고 양심 바른 시민이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趙 기자가 지난 9월 22일 채널 A에 출연하여 한 발언에는 박주신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 방송을 제대로 보면 趙 기자를 비난하는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삐딱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채널 A에서의 趙 기자의 발언은 양승오 박사가 받고 있는 재판 내용이 많이 알려진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趙甲濟 기자의 채널 A에서의 발언 해부 

채널 A에 출연한 趙 기자는 “의혹 제기자의 주장이 맞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거죠. 아마 박원순 시장도 형사처벌 받아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에 굉장한 일이 걸려 있는데 사실관계는 그 정도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저는 의혹 제기는 할 수 있다고 봐요.”라고 했다. 양승오 박사 등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박 시장이 형사처벌 받아야 한다며 분명히 ‘의혹제기는 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趙 기자는 채널 A측 진행자가 “의혹 제기자들의 힘이 별로 없다는 말씀이시잖아요, 지금까지는?”이라고 묻자 “설득력이 좀 약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는 양 박사 측 주장이 허위이거나 근거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그 의혹제기는 박주신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검찰과 재판부, 나아가 언론과 국민이 단정 지을 정도의 설득력까지는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채널 A 진행자가 “아무리 그래도 새로운 의혹이 나왔으면 공직자의 한 사람, 지자체장의 한 사람 입장에서 아들을 불러서 검증을 해보는 게 낫지 않나라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하자 趙 기자는 “그런 주장은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재판부에서 증인으로 소환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公人은 수사에 협조해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라고 답했다. 박주신 더러 ‘재신검 받아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공인은 수사에 협조해주는 게 맞다고도 한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趙甲濟는 박원순을 옹호한다, 박주신 재신검에 반대한다, 의혹제기도 반대한다’는 따위의 주장이 나오는 걸까. 

아무튼 그 부분에서 한 가지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 趙 기자가 ‘재판부가 소환했다면, 그렇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공인은 수사에 협조해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한 부분이다. 이는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사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다. 아니나 다를까 박원순 시장은 TV조선에 출연해 법원에서 박주신 소환명령을 한 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박주신 소환은 양 박사 측 변호인의 ‘박주신 증인 채택’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뿐이지 법원이 박주신에게 병역비리가 있다고 전제한 끝에 임의로 박주신 소환 결정을 한 것은 아님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즉 박주신이 설령 병무청이나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와 짜고 병역비리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적어도 현재까지는 병역비리라고 단정할 만한 물증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태라면 우리는 박주신의 병역문제와 관련한 병무청과 검찰, 세브란스 병원의 지난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다. 믿기 싫어도 현재로선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趙甲濟 기자 역시 “만약 박주신 씨가 와서 찍으면 2012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서 높다고 봅니다.”라고 한 것이다. ‘현재로서’라는 단서를 단 것.  

趙 기자는 또 ‘이건 어떻게 보면 의학적 문제예요. 여기에 정치적인 이념적 문제를 끼우지 말고 의학적으로 보면 판단이 간단하게 나올 거라고 봅니다.’라고 했다. 진영논리에서 양승오 사건 보도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와는 달리 정치적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인데 이는 그 전후문맥을 살펴보면 진실한 견해표명임을 알 수 있다.  

채널 A에서의 趙甲濟 기자의 발언에는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서울시와 세브란스 병원과 병무청, 검찰이 단체로 짜고 비리를 저질렀든, 병무청과 세브란스 병원의 일부 인물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든 하여간 사실은 무슨 비리가 있었다고 치자. 현재로선 박주신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할 정도의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세브란스 병원 의사들이 박주신 몸을 만지며 진단한 것은 속임수이든 진실한 의료행위이든 간에 어쨌든 직접증거이고 양승오 박사가 사진을 보고 판단한 것은 결국 의혹제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趙 기자는 양 박사의 주장이 직접증거(물증)를 뒤집기엔 설득력이 좀 약하다고 한 것이다.  

살펴보았듯이 趙甲濟 기자는 박주신에 대한 의혹제기나 재신검 주장을 하지 말자고 한 바 없다. 양승오 박사의 주장이 엉터리라 한 적도 없다. 의혹제기도 할 수 있고 만일 박원순 시장이 병역비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형사처벌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趙 기자는 단지 ‘내 주장을 받아주지 않는 타인을 미워하지 말고, 일체의 정치적 고려도 말고 냉정히 판단하자’고 한 것뿐이다. 보수진영을 향해 한 발만 담그라고 한 것뿐이다. 한 발을 담근다는 것은 의혹제기를 말하는 것이다. 두 발을 담근다는 것은 박원순이 병역비리에 개입했다고 단정하는 것이다. 

趙 기자는 “박주신 씨의 엑스레이가 맞다고 판정이 되면….”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박원순 씨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념적 문제점, 선동적 행태에 대한 비판이 그 뒤부터는 안 먹힐 겁니다.” 이것이 趙 기자 주장의 핵심 요지인 것이다.  

그러나 양 박사의 변호인은 ‘저와 피고인들의 생각은 동일하다. 양승오 박사는 박주신씨가 병역비리를 범했을 확률을 99%에서 100%로 수정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한 상태이다. 이를 쫓아 박주신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많은 상태이고. 

從北左派식 의혹 제기하는 자칭 右派(우파)는 누군가?  

어떤 이들은 ‘박주신이 재검을 하여 아무 문제가 없으면 그걸로 끝인 것이지 그게 보수우파 진영에 무슨 피해를 가져온단 말이냐’고 주장한다. 희한하게도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좌파진영에서 활동하다 우파로 전향했거나 과거 민주당 당적을 가졌던 이들이다. 광주사태에다가 굳이 5.18을 붙여 부르는 이들이다. 자존심깨나 있는 사람들이라면 출입하지 않을 사이트에서 양심에 반하는 소리나 지껄이는 사람들이다. 

좌경적 인간이 아니라면 입을 가볍게 놀리지 않는다. 매사 신중을 기한다. 조그만 실수에도 겸연쩍어 한다. 심지어 마피아도 야쿠자 조직원도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이름을 깎는 행위를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 이들조차 조직원 개개인의 행위가 자기 조직의 威信(위신)이나 勢(세)와 직결된다고 여긴다. 실수를 했을 때에는 그에 걸맞은 책임을 무섭게 진다.  

그런데 從北左派는 늘 ‘아니면 말고’식이다. 끊고 맺음이 분명치 못함 또한 물론이다. 세월호 사고에 국정원이 관련되어 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여태 떠든다. 아직도 朴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무얼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한다. 그런 행태가 누적되니 지금은 그들의 주장이 힘을 잃었다. 앞으론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박원순에 대하여 단정하듯 병역비리 개입의혹을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의혹 제기라면서 단정을 하고 있는 자들의 착각과 경솔함 

양승오 박사 사건은 언론이 어떻게 보도해주느냐가 그 재판결과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피고인들이 진정 자신 있다면 재판 결과에 따라 박원순을 고발하든 박주신을 고발하든 말든 하면 된다. 그 선고 전에, 아니 박주신 병역비리의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전에는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혹자는 사진 판독만으로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한 MRI 사진이 박주신 것이 맞는지 아닌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다며 그러니 박주신 재신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선 여론이 모이고 언론이 크게 다루어줘야 한단다. 그러나 이는 황당한 주장이다.  

거듭 얘기하지만 박주신은 어쨌거나 국가기관의 적법한 절차와 공인된 의료기관의 판정에 따라 병역비리 혐의를 벗은 상태이다. 실체적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박주신 허리 사진을 찍고 만져 봤다는 이들의 주장과 단지 허리 사진만 봤다는 쪽의 주장이 엇갈릴 때에는 당연히 사진을 찍고 만져본 이들의 주장에 무게가 더 실리게 마련이다. 물론 그럼에도 신빙할 수 있는 중립적 기관이나 단체를 통해 사진 판독을 하여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한 사진이 박주신 것이 아닌 것으로 명확히 확인된다면 박주신 재신검을 고려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는 있을 것이다(그렇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박주신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할 것이다).  

그런데 사진 판독으로 명확한 규정을 할 수 없다면 이는 양승오 박사가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사실을 단정하여 유포한 것이 확인되는 것’이지 ‘박주신 재신검의 당위성이 생기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 상식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 이러한 원론적 견해를 표하는 것을 ‘박원순 감싸기’, ‘박주신 비리 덮기’로 몰아가는 것은 간사한 논리비약 아닌가? 그것이 바로 陰害(음해)이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한 MRI가 박주신의 것이 맞더라도 양승오 박사가 무죄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언급을 앞서 하였다. 실은 이는 양 박사의 주장을 무시하지 않는, 그를 배려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기소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하물며 피의자 상태도 아닌 박주신을 두고 병역비리를 저질렀을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지나치다. 이는 좌익적 인간들이나 할 짓이지 상식 있는 시민이 할 짓이 아니다.  

박주신 씨가 스스로 재신검에 나서면 좋겠지만 그것을 거부할 경우 병역법 위반 피의자로 만들어 재신검 받게 할 만한 방법이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상당한 의혹이 있다는 이유를 들며 公人의 아들이니까 무조건 재신검에 응하라고 외친다면 이는 從北左派 무리들의 행태와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런 식의 일종의 떼쓰기 주장이 언제나 받아들여지게 되면 이 나라는 여론을 선동하여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자들에 의해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保守右派(보수우파)가 從北左派(종북좌파)를 비판하고 경계하는 것도 그들이 바로 그런 행위를 일삼기 때문 아니던가? 좌파진영에서 우파로 전향했다는 사람들은 이를 명심하고 과거의 그 根性(근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  

지금 양승오 박사 측은 병무청이나 세브란스 병원의 누군가가 병역비리에 가담했다고 단정한 채 사건에 임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나 의사가 병역비리에 연루된 적은 많지만 이를 구실로 지금 그 기관들을 범죄 집단처럼 규정해선 안 된다. 자신 있으면 그냥 진실을 밝히면 되고 이에 따라 관련자를 고발하면 된다. 병무청이나 검찰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기관이다. 언론에다대고 99%니 100%이상이니 운운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대한민국과 박주신을 한편으로 묶어놓고 싸우겠다는 것이 된다. 이렇게 구도 잡는 것을 터무니없다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의 과거 전력을 살펴봐야 한다. 어떤 진영에서 넘어 왔는지, 입을 너무 가볍게 놀려 從北들에게 연거푸 당하고나 다니진 않았는지 등을.  

문제 있는 사이트, 비겁하고 저열한 네티즌  

지금 어떤 커뮤티니 사이트에는 趙甲濟 기자에 대한 음해, 비방이 제법 있다. 그곳엔 거짓과 인신공격이 판을 친다. 유심히 관찰해 보니 거기서 설치는 자들은 대부분 몇 개의 아이디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 여론은 참여론이 아니다. 종북좌익의 그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곳에서 인기 있는 이들이 선거에 나가봐야 10%정도 득표율을 올리기조차 어렵다. 그것이 현실이다. 주류언론이 그곳의 여론을 그다지 신빙하지 않는 것은 운영자와 몇몇 사람들이 선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일 수도 있다. 

한 이틀 채증하면서 확인한 것인데, 그 사이트는 명예훼손 표현을 당한 이가 자신에 대한 불법적 표현을 삭제하여 줄 것을 요청하여도 고의로 늑장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 있는 다른 글들을 삭제하는 시간에 비해 조갑제닷컴에서 문제 삼은 글들은 한참 동안 그대로 두고 있었다. 이쯤 되면 거의 그 운영자가 회원의 비방에 가담한다고 볼 수 있다. 법원은 불법적인 글을 확인하고도 삭제하지 않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는 그 글게시자와 책임을 함께 진다고 판시하고 있다.  

근래 政府(정부)와 與黨(여당)은 대형 포털사이트를 淨化(정화)하려 하고 있다. 그 명분을 얻기 위해 우선 그 사이트부터 손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 趙甲濟 기자는 평소 그 사이트를 두둔하는 편이었다. 지금 돌아가는 것으로 봐선 정부가 원로 언론인들에게 인터넷 사이트 정화에 대한 의견을 물을 때 그 사이트 편을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 보인다.  

익명성 뒤에 숨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는 그만큼 세상에 대한 비판 자격이 없다. 댓글이라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일 수 있다. 거친 표현의 유혹을 절제하는 것도 人格(인격)이다. 趙甲濟 기자는 고소・고발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그를 터무니없이 음해하는 자들이 좀 있었다. 글쎄 조갑제닷컴이 언제나 온유할까. 이번에 채증 좀 한 것을 넘겨주면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 이번에 고소가 들어가면 자칭 우파라 하는 이들도 제법 걸려들 것으로 짐작된다. 누가 걸려들지 궁금하다.

 趙甲濟 기자와 관련, 충고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趙甲濟 기자에 대한 비방 글에는 거의 5.18과 땅굴에 대해서도 쓰여 있었다. 조갑제가 엄상익 변호사나 가까운 어느 의사로부터 양승오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느니,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책을 쓰기 전까지 조갑제는 원래 좌익이었다느니 하는 글도 있었고 원로행세를 한다느니, 책장사로 돈을 벌었다느니, 박원순으로부터 돈을 받았을 것이라느니… 별별 글들이 있었다.  

趙甲濟 기자의 친동생이 유명 내과 의사이기는 하나 양승오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양승오 사건은 가만있어도 트위터로 공판조서에 버금가는 내용을 신나게 쏟아내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별다른 정보가 필요하겠나? 趙 기자는 스스로 大기자라 칭한 적도 없고 원로라 한 적도 없다. 내 보기에 그는 그냥 ‘기자’이고 싶은 사람이다. 원로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젊었으면, 그래서 여기저기 취재를 다녔으면 하는 사람이다. 趙 기자를 두고 원로인척 한다느니 하는 이들은 사람 볼 줄 모르는 이들이다. 실은 그 자신이 권위주의적이고 계급투쟁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趙 기자는 이미 80년대 초반에 朴正熙 전 대통령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87년에 월간조선에 ‘박정희와 그의 시대’를 연재했고 92년에도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책을 내었다. 지금 우파행세를 하는 이들이 빨갱이짓을 하거나 국민학교에 다닐 때 박정희를 그리고 있었다. 어떤 이는 옹졸하게도 趙 기자에 대해 박정희를 팔아서 富(부)를 챙겼다느니, 혼자만 스폰서가 많을 것이라느니 하던데 모든 것을 돈, 물질과 결부짓는 것,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으로 보이면 적대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좌익들의 전형적인 관념, 의심이다.  

그를 음해하고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한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다. 장점과 잘한 일을 놓고 사람을 평가해야지 내 주장과 다른 견해표명을 한다하여 음해하고 증오하면 쓰나? 趙 기자를 추종하는 사람들도 많다. 惡業(악업)이 惡業을 낳는 법이다. 나이 많고 점잖아 보여서 나오는 대로 떠들고 마음껏 공격하다 보면 다른 누군가에게 그 대가를 받게 마련이다. 허위비방 중단하고 겉으로라도 교양 있는 행동을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