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정(政情)이 매우 위태(危殆)롭다. 개나 소나 먹이를 찾아 동서남북으로 몰려다니면서 미친 개소리를 어떻게나 많이 하고 다니는지! 조상이 분명치 않아 어느 개가 사냥개이고 어느 개가 미친개인지 구분조차 불가능하다. 마치 고대 부족사회에서 화적(火賊)떼들이 몰려다니면서 패싸움을 하듯이!
  
  우리의 정치계 속물(俗物)들이 정신이 나간 지 너무 오래되어 회생(回生)이 불가능해 보인다. 정치권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핥아먹고 사는 잠재실업자 건달들, 그리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오직 출연료에 연연(戀戀)하면서 방송국을 떠돌아다니면서 지저귀는 잡새들을 보면 한 맺힌 아낙들이 빨래터에서 남을 흉보는 것 같다.
  
  정당의 대표라는 자들도 속이 밴댕이처럼 좁아 못쓰겠고, 청와대에 들어가서 논공행상(論功行賞)을 경쟁하는 소인배들, 나이깨나 먹은 점잖아 보이는 자들도 방송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앵두나무 우물가에서 바람난 동네 가시내들과 다름없다. 어찌 그리 말하는 것을 보면 일방(一方)적이고 편향(偏向)적이고 독선(獨善)적인지!
  
  나라의 운명(運命)이 참으로 위태롭다. 좌빨들이 정권을 잡아 나라의 영혼(靈魂)을 말살(抹殺)시키고 나니 노조는 물론이고 정치 지도자들, 저명한 교수들, 종교인들, 문화·예술인들, 공무원, 교사, 농민 등 모두 경쟁적으로 조국을 말아 먹고 비벼 먹기 위하여 악을 쓴다. 마치 “어느 놈이든 한 번 걸려봐라”는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