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도 사과할 때가 있구나

평소 자신만만한 폭로전문인 박지원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통진당해산 문제 심리와 관련하여 큰소리를 쳤다가 망신을 당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박지원도 사과할 때가 있구나 하는 기현상을 보여 줬다.

박지원 의원은 28일 'TV조선'뉴스 판'에 출연, 최희준 앵커로부터 "서독에서도 정당해산이 있었는데 박 의원은 히틀러의 나치정권에서만 정당해산이 있었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과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같은 질문에 대해 박의원은 "잘 몰랐습니다. 내가 법률 전문가가 아니어서 외국의 정당해산 사례를 제대로 몰랐다"고 고백했다.

문재인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서 통진당을 의식, 강경발언을 한 데 대해 박의원도 경쟁의식이 발동 통진당을 감싸는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박 의원은 통진당의 이상한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헌법기관이 정당 해산을 주도하는 것보다는 정당해산은 국민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80% 이상의 몰표를 특정정당에 몰아 주는 특정지역의 국민들이 과연 국가발전의 암적존재 정당에 대해 해산심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할 수 있는지 박 의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의원은 또 청와대 대통령 관련 문건이 떠돌고 있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와대 내부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은 비서실장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비서실장 하면 "박지원이가 명비서실장이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거침없이 상대를 비판하는 그당당한 모습 언제까지 이어갈지 자못 궁금하다. 말장난에 재미 붙이지 말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진실과 신뢰의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언제까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내뱉아 놓고 아니면 말고 식의 뻔뻔스런 모습으로 일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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