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후보가 말하는 '양심'이란?
양심(良心)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善과 惡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이다.
양심은 간혹 자기 편리할대로 악용(惡用)하는 사람들에 의해 왜곡되어 진정한 뜻과 의미가 훼손된다. 특히 양심을 내세워 자기를 홍보한 사람 가운데 2명의 호남인이 있다.
첫 번째 인물은 ‘행동하는 양심’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김대중 前 대통령(이하 DJ)이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련)의 공천으로 오는 7·30 재보궐 선거 때 광주 광산乙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다.
권은희를 두고 김한길 새정련 대표는 “누가 뭐래도 권은희는 시대의 양심이고 용기이고 正義”라고 치켜세웠다. 權 씨 본인도 “정의와 양심에 따른 철저한 준법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DJ는 故人이 되었으니 논외(論外)로 하자. 그럼 권은희는 진정 ‘시대의 양심’이며 그녀가 양심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시대의 양심이란 칭송을 받으려면 권력에 대한 탐욕을 버렸어야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못했다). 경찰 간부직을 버리고 국회의원이 되고자 새정련의 공천을 받은 것은 누가 보더라도 양심적인 태도로 보기가 어렵다. 그녀가 경찰직에서 물러나는 과정 역시 공직자로서 걸맞는 행동이 아니었다.
權 씨는 줄곧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과정에서 상부(上部)로부터 수사 축소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두 번의 재판에서 그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權 씨의 양심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권은희 씨가 말하는 양심은 어진 마음인 양심(良心)인가? 아니면 양심으로 위장한 검은 마음[黑心]의 두 마음 양심(兩心)인가?
새정련에도 문제가 있다. 광주는 새정련의 텃밭으로, 전략공천이 의미가 없는 지역임에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權 씨를 무리하게 공천했다. 광주 시민들조차 왜 권은희를 공천했는지 잘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새정련과 권은희간에 어떤 밀약(密約)이 있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다.
양심(良心)인가, 양심(兩心)인가?
- 문무대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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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16,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