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직자인 朴 의원을 단독 고정출연시킨 TV조선 요즘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 중 “趙甲濟의 공개서한, 박지원 의원에게 묻는다”가 있다.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는 ‘자신이 쓴 글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공개서한에 담긴 질문은 ▲박지원 父親에 대한 의혹 ▲미국에서의 박지원 사생활 ▲이중국적자 등 8개에 달한다. 사이버 공간에 널리 퍼져있는 자신의 의혹을 정보通인 박지원 의원이 모를리 없다. 공개질의의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엄청난 명예훼손이겠지만, 아직 朴 의원은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참고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KBS가 그의 신앙 간증 내용을 왜곡보도해 이를 문제삼은 박지원 등 새정련 의원들의 공격을 받고 자진사퇴했다. 朴 의원에게 제기된 8개 의혹은 文 후보자의 것과 비교했을 때 문제가 더 크다. 개인의 비리 등이 적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박지원 의원이 직접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

文 후보에겐 해명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사실 박지원 의원에게는 해명할 공간도 많다. 특히 TV조선이 그 무대일지 모른다. TV조선은 朴 의원이 매주 금요일 밤 TV조선의 뉴스 프로그램 ‘판’에 단독 고정출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출직 공직자인 국회의원이 특정 프로그램에 단독 고정출연한 것은 前例(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 이는 TV조선이 박지원 의원에게 베푸는 엄청난 특혜이다.

보도의 균형과 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새정련 소속의 현역 국회의원을 단독 고정출연시키면,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도 단독 고정출연시켜야 한다. 특정 정치인만 단독 고정출연시키면 그 정치인을 선전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TV조선과 朴 의원 사이에 유착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도 살 수 있다.

국가가 ‘朝中東’과 매일경제신문에 신문·방송 兼營(겸영)을 허용한 건, 左편향 매체들의 여론조작과 國論 분열행위를 막고 여론의 다양성을 반영하란 뜻이었다. 특정 정치인의 홍보를 위해 전파 사용권을 준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