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까대기’에 바쁜 언론들이다. 문창극 후보가 주필로 있던 중앙일보(유지혜 기자)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교회 강연에서 했던 일제 식민 지배, 남북 분단 관련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언론들이 달려들어서 맹목적으로 까대는 문창극 후보의 교회 특강을 덩달아 까댔다.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 특강에서 문창극 후보자는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속으로 항의할 수 있겠지만, 하느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며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말을 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다른 언론들처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던 것”이라는 말도 인용했다.

일제 식민치하에서 국민 계몽운동을 했던 윤치호(1865~1945)에 대해 “이 사람(윤치호)은 끝까지 믿음을 배반하진 않았다. 비록 친일을 했지만 기독교를 끝까지 갖고 죽은 사람”이라고 문창극 후보자가 표현했다며, 중앙일보는 “애국가 작사가로 알려진 윤치호는 서재필·이상재 선생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조직한 인물이다. 하지만 2011년 105인 사건으로 수감돼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뒤부터 신문에 일본제국주의를 찬양하고 청년들의 자원 입대를 권유하는 글을 쓰는 등 친일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자는 6·25전쟁 뒤 남북이 갈라진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며 윤지혜 기자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남북 분단)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한국에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2012년에는 다른 강연에서 제주 4·3사건을 폭동이라고 칭했다”며 중앙일보는 문창극 후보자의 “제주도 4·3 폭동 사태라는 것이 있었다.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다”는 말도 트집잡았다. “정부는 2000년부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 4·3사건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를 한 결과 국가 차원의 보상을 결정했고,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며 문창극 후보자의 “뜻밖에, 갑자기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신 것.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준 것이다.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경제개발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진다. 일본의 지정학은 축복의 지정학” 등의 발언도 전했다. 이 교회 특강에서 문창극 장로는 결국 한국이 극일하고 번성할 것을 강조했다.

교회 장로가 교회에서 한민족의 지난 역사에 대해 하느님의 섭리를 기준으로 해석한 것에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중앙일보는 “장로 문 후보자, 과거 교회 강연 논란”이라는 기사를 통해 문창극 후보자의 특별강연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앙일보 윤지혜 기자는 “하지만 2011년 105인 사건으로 수감돼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뒤부터 신문에 일본제국주의를 찬양하고 청년들의 자원 입대를 권유하는 글을 쓰는 등 친일 활동을 했다”며, 너무 서둘러 문창극 후보를 비난하다가 저질렀는지 모르지만, 연도(2011년)에 맞지도 않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윤치호를 친일파로 모는 정보만 따와서 문창극 후보자의 연설을 ‘친일파를 편드는 연설’로 몰아 ‘논란거리’로 만들려고 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좌익매체나 좌익야당은 우익성향의 문창극 후보자에 극히 적대적이다.

그리고 문창극 후보자가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주장을 했다고 언론들이 물어뜯는데, 문창극 후보자의 이런 주장은 안 되고, 1998년 11월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4.3사건은 공산당이 일으킨 폭동사건”이라는 전 대통령 김대중의 주장은 기자들에게 수용되는 걸까? 제주4.3사건을 김대중도 ‘공산당이 일으킨 폭동사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문창극 후보자도 ‘노무현의 4.3사태에 대한 사과’에 동조하라고 언론들이 강요하고 있다. 김대중처럼, 문창국 후보자도 제주4.3사태를 ‘공산당이 일으킨 폭동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안에서 장로가 ‘조선민족의 죄를 논하고, 하느님의 심판과 자비의 섭리를 논하고, 결국 대한민국이 일본을 극복하고 잘 번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교를 했다고, 이를 대대적으로 ‘친일파나 극우기독교인’으로 문창극 후보자를 매도하는 언론의 보도는 악랄한 인민재판이 아닐까?

문창극 후보를 까대는 기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앙일보는 “지인들이 말하는 문창극 후보자”라는 기사를 통해 문 후보자와 기자 생활을 함께했던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의 “올곧고 바른 정통 보수주의자이며 흐트러짐 없이 언론인의 외길을 걸어온 분. 언론계의 권위 있는 자리인 관훈클럽 신영기금 이사장이 된 것도 문 후보자가 언론계의 존망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평가와 중앙일보 출신인 이상일 의원의 “문 후보자는 언론인으로서 소신 있게 활동했고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던 분인 만큼 박근혜 정부 1기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평가도 전했다.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내가 정무수석 때 청와대 출입기자였는데 기사에 품격이 있고 안목도 돋보였다. 대한민국에 대한 확신과 국가관이 잘 정립된 인사”라는 평가도 중앙일보는 전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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