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검사장의 눈물은 무엇을 뜻하나?

검찰의 이런 모습에서 국회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2013년 10월21일 대한민국 국민은 검찰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단면을 목격했다.

같은 날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에 대한 공소장 변경신청의 적정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폭로전이 벌어졌다.

윤석열은 지난 15일 밤, 국정원 직원 체포에 대한 보고서를 검사장 자택에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영곤 검사장은 윤 지청장이 보고라고 주장하는 것은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며 윗사람에게 통보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검찰이 엄격한 위계 질서를 갖춘 집단이라는 점에서 이는 사실상 抗命(항명)이었다.

그러나 누가 보기에도 한 쪽은 냉정하고 차분했고, 다른 한 쪽은 도전적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윤 지청장이 두 사람 간에 주고 받은 이야기를 폭로하며 조 검사장을 몰아 부치자, 조 검사장은 한 줄기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사람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는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사람은 하루에 평균 1~1.2㎖(약 20방울)의 눈물을 흘린다. 안구세척과 예방적 활동의 ‘지속적인 눈물’과 외부로부터 침입한 자극물을 희석시키기 위한 ‘자극에 의한 눈물’도 있다. 감정에 의한 ‘감정적 눈물’도 있다. 사람은 슬프거나 감동적일 때 뿐 아니라 억울하거나 화가 나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특히 남성의 눈물은 찰나적이고 예상치 못한 감정의 동요를 喚起(환기)시키는 자기표현이라는 지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남성의 경우 즐겁고 행복한 상황보다 슬픔과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상태일 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조영곤 검사장의 눈물을 보면서 국민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검찰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국정감사장의 국회의원들은 또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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