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감식을 하지 않으면, 아무 잘못없는 채 君만 피해자가 된다 채동욱 검찰총장 婚外(혼외)자녀 의혹의 중심에는 11살 채 모 君이 있다.

항간에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현대판 홍길동’, ‘채길동’이 나타났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채 君은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버지가 채동욱으로 기재되어 있었기에 채동욱이 자신의 父親(부친)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婚外자녀 의혹이 제기되자 채동욱 검찰총장은 ‘모르는 일’이라 했다가 나중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채 君은 아직까지 親父(친부)를 모르는 상태다. 生母인 임 여인은 아이 아버지가 채 씨는 맞으나 채동욱은 아니라는 요지의 해명서신을 신문사에 보냈다. 아직까지 그의 친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친부도 모른 채 이역만리 他國(타국) 땅에서 지내야 하는 채 君의 처지는 딱하기 그지없다. 채 君의 친부 찾아 주기야 말로 이산가족 찾기에 버금가는 일일 것이다. 이는 채 君의 서러움과 恨을 풀어줌과 동시에 채 총장과 임 여인을 둘러싼 의혹도 해소시켜줄 것이다.

혹자는 親子(친자)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이 채 君에게 상처를 주는 非인간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나 유전자 감식 없이는 의혹만 더 커진다. 결국 최후의 피해자는 아무 잘못없는 채 君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에게 아버지를 찾아 주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며 떳떳하게 살아가게 함과 동시에 원만한 가족관계를 꾸리게 하는 것보다 더 큰 人權보호는 없을 것이다. 《홍길동傳》에서 홍길동의 恨을 풀어 주고 아버지라 부르게 해준 洪 판서 같은 사람이 채 씨 門中에서 언제 나올지 궁금하다.